여름 숙제 바느질 일기


이것저것 만들어야 했던 것들은 많은데,

메모해두지 않아서 잊어버리고

기억나는 것들은 또 하기가 싫고..


그래도 다행인건 올여름 꼬~옥 해야만 했던 몇가지는 그래도 숙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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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 리넨셔츠.

색깔이 저게 아닌데..

보내느라 급해서 폰으로 후다닥 찍었더니 사진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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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는 화상흉터가 몸과 팔 전체에 있으셔서 한여름에도 반소매를 못입으신다.

그래서 항상 긴소매 입으시는데

화상흉터가 있는 부분은 땀구멍이 없어서 여름엔 너무 더움.

그래서 아주 성근조직의 얇은 리넨100% 원단을 아주 어렵게 구해서

만들어 드렸다.


친정아버지는 체형이나 키 모두

남편이랑 완전 똑같아서 남편옷 패턴 그대로 만들어 드리면 완전 맞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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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근조직의 원단은 밑단을 그대로 접어 박으면

마치 프릴원피스 치맛단 처럼 나풀나풀 날아가므로

얇은 폭으로 바이어스를 대서 밑단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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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른 모자전문점에서 엄청 시원해 보이는 모자가 있길래

아버지 드리려고 사두었었는데

셔츠랑 이렇게 같이 보내드림.

'보는 사람마다 너무 젊어 보인다고 그 옷만 입으시라 하더라'는 엄마의 전화에

맘이 좀 찔렸다.

올 가을엔 남편 것, 아들 것만 만들지 말고

아버지 것도 좀더 만들어 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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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버지 옷만 보내 드리면 울엄마 삐치실까봐

엄마 원피스도 만들어 같이 보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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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넘 이쁜 리넨원단인데

디자인을 잘못 선택.

맘에 안들어서 보내지 말까 하다가 원단이 아까워서

그냥 집에서 막입으시라 하고 보내 드렸다.

어찌됐건 원단은 넘 시원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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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원피스 망하는 바람에

다시 하나 더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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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100% 리넨원단

프린트도 이쁘지만 넘 시원해서

시원하게 입으시라고

CK이지가오리셔츠 패턴으로 루즈하게 만든 원피스.

엄마 입으신 모습을 보지 못해서 어떤진 모르겠는데

받자마자 바로 훌러덩 입으셨다는 올케의 전언.

거기가 집이 아니었는데...

울엄마 아무데서나 훌러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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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라면 절대 눈도 안 줄 원단.

요란한 프린트에 후들후들한 원단.

올여름이 시작 되기전 미노방에서 주운 스와치.

내가 제일 싫어하는 그런 원단인데도 왠지 눈이 가서

슬쩍해와서 갖고 있었는데 그게 다시보니 올여름 난리가 난 냉장고 원단.

다들 난리니까 나도 한번 만들어 볼까하고

원단사와서 만들어 봄.

사진은 저거 하나지만 3가지 무늬원단으로

띠어*팬츠 패턴으로 둘, 7부배기트레이닝팬츠 패턴으로 하나 해서

3벌을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여름 선물로 주었는데

너무너무 편하고 시원하다고...

난 안입어봐서 모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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