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어의 정원-言の葉の庭 소소한 일상

130816.jpg

혹시 잃어버릴까봐...

노트북에 외장하드에  그리고 USB에 까지 담아 두고

마음이 조금 지칠때면 꼭 꺼내 보게 되는,

내겐 구급약과도 같은 

'초속 5cm'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씨네코드선재까지 가야하나.. 했는데

14일 딱하루였지만 다행이도 집근처 cgv에서 상영을 하길래 보고 왔다.

45분의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보고 돌아온 그 밤, 

아침 해가 뜰때까지 잠못 이루게 할 만큼 여운이 길고 길었던 영화.


비 내리는 늦은 밤,

집으로 돌아 가는 버스 안에서

차창에 머리를 기댄 채, 흘러 가는 거리의 풍경을 바라 보는 기분이랄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는 내게 그런 영화이다.


130816a.jpg

+ 내게 있어 이 영화의 베스트 장면.

폭우가 쏟아지기전 바람이 먼저 훅 달려 오는...


그리고 또 하나. 

전철기다리는 사람들속에서

휴대폰 화면을 보는 사람이 있는데

(주인공이 아니고 그냥 배경에 깔린 사람중 하나)

엄지손가락으로 빠르게 스크롤해서 올리는 장면.

휴대폰 화면을 엄지손가락으로 탁 밀어서 또르르르 올라가다가 

손가락으로 딱 멈추는 장면이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아주 사소한 장면도 놓치지 않는 감독의 기질에 새삼스레 놀랐다고나 할까...





Leave Comments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