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르고 봄.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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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려고 두었던 낡은 책상 다리를 

22cm인가?...싹뚝 자르고, 

거실의 티테이블 자리에 놓았다.


티테이블의 그 높이란 것....

늘 이해가 되지 않던 것중 하나.


손님이 오셔서 차를 내면 

다들 엉거주춤 찻잔을 당겨와 무릎 위에 놓고 마시거나

아예 소파에서 내려와 바닥에 앉아 차를 마시는 모양이 된다.

그럴때보면 이게 '티테이블'인지 '밥상'인건지 많이 헤깔림..- -a


그런데 대부분의 티테이블은 같은 높이고

목마른 넘이 우물파야하니 셀프제작...하고 싶지만

실패가 두려운 40대 후반이니깐 버릴거로 소심한 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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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이 높이면 소파에 누웠을 때 TV가 안보일거라고

걱정을 한바가지 했지만...

누워서도 잘보이니까 잔소리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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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눈에 안 익어서인가...

처음엔 뭔가 이상하고, 어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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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당겨 앉으려면 무릎이 닿음.

서랍을 잘라낼까, 어쩔까... 쳐다보고 있으니깐

귀신같이 내 속을 읽은 남편,

'사람들이 다들 안할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야~'

비웃어도 암말 못하고...(- -;; )


남편 몰래 끌고 나가 버려야해?? 며칠 갈등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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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쓰면 쓸수록 마음에 든다.

밤에 스탠드불 하나만 켜고 앉으면 뭔가..

마음이 아늑해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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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정해진 틀을 깨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남편 잔소리만 조금 견디면 

의외로 괜찮은걸 건질수도 있으니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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