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르고 봄. 소소한 일상
2013.08.21 10:42 Edit
버리려고 두었던 낡은 책상 다리를
22cm인가?...싹뚝 자르고,
거실의 티테이블 자리에 놓았다.
티테이블의 그 높이란 것....
늘 이해가 되지 않던 것중 하나.
손님이 오셔서 차를 내면
다들 엉거주춤 찻잔을 당겨와 무릎 위에 놓고 마시거나
아예 소파에서 내려와 바닥에 앉아 차를 마시는 모양이 된다.
그럴때보면 이게 '티테이블'인지 '밥상'인건지 많이 헤깔림..- -a
그런데 대부분의 티테이블은 같은 높이고
목마른 넘이 우물파야하니 셀프제작...하고 싶지만
실패가 두려운 40대 후반이니깐 버릴거로 소심한 리폼.
남편은 이 높이면 소파에 누웠을 때 TV가 안보일거라고
걱정을 한바가지 했지만...
누워서도 잘보이니까 잔소리 뚝.
근데, 눈에 안 익어서인가...
처음엔 뭔가 이상하고, 어색하고..
결정적으로...
당겨 앉으려면 무릎이 닿음.
서랍을 잘라낼까, 어쩔까... 쳐다보고 있으니깐
귀신같이 내 속을 읽은 남편,
'사람들이 다들 안할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야~'
비웃어도 암말 못하고...(- -;; )
남편 몰래 끌고 나가 버려야해?? 며칠 갈등도 했는데..
이거 쓰면 쓸수록 마음에 든다.
밤에 스탠드불 하나만 켜고 앉으면 뭔가..
마음이 아늑해지기도 하고...
때론... 정해진 틀을 깨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남편 잔소리만 조금 견디면
의외로 괜찮은걸 건질수도 있으니까...^ ^a
Comments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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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쩌면 좋아요ㅋㅋ 어제 들어와서 <일단 자르고 봄.>이라고 글을 읽은거 있죠
잘못 읽었구나!라는 것은 오늘 다시 들어와서야 알았어요.. 순간적으로 가끔 글을 다르게 읽는다죠n.n
티테이블! 소파 반쯤에 엉덩이를 걸쳐 앉고 티테이블 아래로 다리를 쭉 뻗은 다음,, 차 마시면
안 될까요?? 조이님께서 "ㅎ ㅓ ㄹ" 이라고 하실려나요 ㅎㅎ
타자기! 고등학교때 수업이 있어서 한글타자기, 아는 분이 주신 옛날 영문타자기가 있었는데,
그땐 그 진가를 모르고 친정에 놔 두었는데,, 글쎄 몇 년전에 찾아보니, 없어졌더라구요 ㅜ.ㅜ
한글타자기, 영문타자기가 그리워지네요.. >>친정엄니도 버리지 않으셨다는데.. -
참, 조이님 다음장이 언제 설지는 모르겠지만 부탁이 있어요. 가능하면 좀 들어주시구요.
넘버나인 자켓 패턴 산 잃어버렸어요, 얘기하자면 사연이 길구요, 다시 장에 올려주시면 안돼나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가을 스카프(목도리라고 해야할까) 옷감 좀 판매하시면 안돼요? 린넨도 좋구요, 조이님 책보고 만들고 싶은데 마땅한 천이 없어요, 퀄러티가 좋은걸루 하고싶어서요, 눈만 계속 높아지고 있어요....
전 추위를 많이 타서 늘 찬바람 불면 늘 목을 뭔가 두르고 다녀야하거든요, 저질 체력이예요 ㅠㅠ겨울껀 작년 조이님일 울니트 판매하신걸루 자투리 목도리해서 신랑이랑 커플로 잘하고 다녔거든요, 가을천도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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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시려거든 저에게로~^^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