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편안함. 바느질 일기
2013.02.20 11:05 Edit
이틀을 꼬박...
이 악물고, 공들여서 만들었건만...
원단선택 NG.
요척이 큰 옷은 원단의 무게도 고려해야하는데 왜 그 생각을 못한거지??
PRADA collection의 코트가 너무 이뻐서 만들어 보려고
실물을 보러 갔더니, 우리나라엔 들어 오지 않은 옷이라 했다.
스크랩해둔 사진보면서, 라인 짐작해가면서 패턴 만들고,
겉감 봉재하고 입어보니 라인이 전~~~혀 다르다.
이건 1%도 비슷하지 않아..- -;;
결국 저 상태에서 스톱!
아침에 작업실오면 목도리 걸어두는 용도로 쓰임을 당하고 있다.
우산아래의 여자가 입고 있는 검정바탕에 자잘한 흰꽃이 프린트된 원단.
이 원단이 너무너무 갖고 싶어서
3년전인가 일본패션잡지에서 잘라낸 이후로
작업실 책상 왼편 벽에 항상 붙여져있던 사진.
몇년째 '갖고 싶다...'만 하다가
올해는 꼭 가져보려고, 원단 알아보고 공장 알아보고..
제작의뢰까지 마치고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더니...
어제, 동판제작부터 스톱상태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
될대로 되라..
안되면 말고....
정초엔 이렇게 일이 안 풀려줘야 제맛. -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