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넨 셀프염색 바느질 일기
2013.01.22 15:20 Edit
원단제작업체에서 원단을 어떤 색상으로 만들어낼지 고민하실때..
요즘은 주로 파리컬렉션자료를 참고한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정말 맘에 쏙드는 컬러로만 만들어 내셔서
어떤 색을 고를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하는데...
리넨은 그런 고민이 무색할 만큼 이쁜 색이 안나와요..ㅜ.ㅜ
우리나라에 순수하게 리넨만 생산하는 업체가 별로 없어서 일수도 있고,
'리넨'하면 떠올리게 되는 색상이 고정되어 있어서이기도 한것 같구요.
전부터 이런 색상의 리넨 있으면 정말 좋겠다...하는 색상들이 몇 있는데
제작은 무리이고, 집에서 꼼지락거리면서 소소하게 염색해 보고 있어요.
우선 첫시도.
처음이라 성공은 절대로 안될거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엽색약 이것저것 무지하게 많이, 오래 검색해봤는데
이게 그래도 제일 간편하게 할수 있을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드럼세탁기로 염색하는 '다이론 Fabric Dye'
다이론 사이트에서 11000원에 구입했어요.
동봉되어 있는 설명서 읽고 시작.
그런데 처음부터 난관이..- -;;
소금 500g넣으라고 하는데 380정도 밖에 없어요.
500g이 저렇게 많은 양인줄은 몰랐어요.
그냥 몇스푼인줄알았구만...- -a
내일 소금 다시 사와서는 절대로 안할것 같아서 그냥 이걸로만 하기로 했어요.
세탁기안에 염료 넣고, 염료가 덮이도록 소금을 넣었어요.(그렇게 하라고 해서...)
그리고 그 위에 세탁한 원단을 덮었어요.
(세탁하고 말리지 않은 상태예요.
만들고 난 후에 염색할지, 우선 원단을 염색하고 만들지 고민했는데
실이 염색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원단을 염색해서 만들기로 했어요.
그리고 염료 한통(200g)에 섬유600g이 적량이고 하는데
저 원단 1.3kg정도 돼요.
염료가 한통 뿐이라 이것도 그냥 패스.- -;;)
그리고 40도 세탁코스만 돌리라고 해서 신나게 돌리고
설명서 다시 읽어보니 버블워시는 설정하면 안된다고.. OTL
(아... 그래서 설명서를 꼼꼼히 끝까지 읽으라고 적혀 있었구나...- -a)
이번엔 망했으니 다음에 잘....
세탁코스 끝나고 열어보니 아주 까맣게 잘 염색되었더라구요.
(사진은 밝게 설정해서 옅어보이지만요..)
여기서 세제넣고 세탁,행굼3회,탈수해서 널어 완성.
그 원단으로 앞치마만들었어요.
염료는 분명 진그레이인데 완성된건 카키.
아마도 소금이 부족해서 염료가 고착이 안된듯해요.
그래도 그다지 나쁘진 않은것같아요.
절반의 성공이랄까...ㅋ
라벨의 싸인은 펜으로 쓰니까 깔끔하게 써지지가 않아서
여기--> http://www.decal4u.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57&main_cate_no=46&display_group=1
이 전사지에 네임 주욱 프린트해서 잘라서 다리미로 꾸~~~욱 눌러 전사한거예요.
만든 후에 세탁기에 두번 돌렸는데 떨어지지 않고 처음 그대로더라구요.
이제 염색방법 제대로 알았으니까 소금 한포대 넉넉하게 사서
다른 색상도 염색해 봐야겠어요.
그런데...이거 하면서 든 생각은.
그냥 원단업체 열심히 구슬려서 원하는 색상 제작해달라고 하는게
훠~~얼씬 남는 장사인듯...
배보다 배꼽이 커도 느~~~무 커요. ^ ^a
Comments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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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로 사용하는 리넨은
국산이긴한데 유럽산 원사를 수입해와서 국내공장에서 제직한 리넨이예요.
스몰샵에서 몇번 소개해드린적 있는데
퀄리티자체는 아마도 일본의 고퀄리티 리넨들에 뒤지진 않을거예요.
다만 하나 아쉬운건 색상과 디자인이 좀 딸린다는것..^ ^;;
일본사람들 리넨을 워낙 좋아해서 수요가 그만큼 많아서인지
가공법도 아주 다양하고 색상도 정말 잘 뽑아서 너무 부러워요.
우리도 리넨 수요가 많으면 그만큼 여러가지 개발도 많이 될텐데
요즘 시중에 유통되는 리넨은 상당수가 중국산이라
국산은 가격경쟁에서 너무 밀려서요,
이마저도 사라져버릴까봐 걱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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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시던 색감은 아니시라지만..제준엔 요 색도 무지 이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