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홀릭 바느질 일기
2013.02.25 11:48 Edit
발망반코트 패턴으로 남편야상 하나 만들어주려고
디자인을 고민중...
다른 부분은 원래 원하던 디자인이 있었던지라
수월하게 넘어 갔는데,
후드의 여밈부분이 너무, 심하게 고민됨.
이런저런 디자인 다 고민해봐도 답이 안나와서
노트북에 저장된 수백장의 남성복 컬랙션사진을 며칠에 걸쳐 눈튀어 나오게 보고 있음.- -;;
근데..
예전부터도, 보기와 다르게 굉장히 남성취향이라는 말 많이 들었지만
갈수록 여성호르몬이 줄어들어서인가??
여성복 컬랙션 사진보면서는 '아, 옷인가보다...' 정도인데
남성복컬랙션 사진은 보는 내내
'으아~ 이 옷 내 취향이다! 입고 싶다!'가 줄곧 감탄사로 나온다.
넘버나인..여기 옷은 정말 말이 필요없음.
어쩜 컬랙션 전체 옷이 다 맘에 들어서 정신을 못차림.
세루티..이런 후드코트 정말 원하는건데 정작 여성복에선 찾기가 힘듬.
마르니..여성복 마르니는 구조적인 패턴이 부담이 되기도 하는 반면,
마르니 옴므는 굉장히 간결해서 누구에게나 어울릴듯해서 좋다.
앤드뮐미스터...아방가르드하면서도 중세적인 디자인이 너~~무 멋짐.
요지야마모토-ㅋㅋ역시 요지야마모토.
이 컬랙션 전체가 아래는 스커트인데 그게 또 너무 멋짐..^ ^b
이세이 미야케...원래 이세이 미야케 옷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옴므는 너무 멋짐.
역시 쥐꼬리만큼 아는 걸로 다안다하면 안되는 것이었어..- -;;
릭오웬스...역시 릭오웬.
말이 필요없다. 로또되면 릭오웬 옷을 한트럭 질러야지..- -+
그리고 발망...
올리비에 루스테잉으로 디렉터가 바뀌면서 매시즌마다 비슷한 디자인만 나온다며
식상하다는 혹평을 받고 있지만,
평범한 내눈에는 매시즌 너무 멋진 옷들을 만들어 내는 듯..
발망 옷 비싸도 너무 비싸다고 하지만,
그래서 우리 같은 사람은 레플리카 조차도 사입기 힘들지만
이렇게 독보적으로 멋진 옷을 만들어 내는데.. 비싼게 당연하다는 생각.
여튼...
수백장 사진보고, 또 보고...
결정한 후드 디자인은 바로 이것.
엄~~~~청 고민해서 만든건데
다 완성하고 보니 저 둥글게 처리한 끝부분이 마음에 안든다.
원단도 없고... 원단 구해 와서 다시 만들어 달아야 속이 편안해질것 같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