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꼭 혼자가리...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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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지나버려서...

그날이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런던올림픽 경기중 우리나라선수의 결승게임이 새벽3시로 예정되어있던 

금요일밤, 아니 정확히는 토요일 새벽1시였다.


무슨 이유나 계기가 있었던것도 아닌데,

뜬금없이 고속터미널 꽃시장에 미친듯이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선

그냥 떠보는 마음으로 '꽃시장 갈래요?' 했더니

왠걸?? 마치 기다렸다는듯 '응, 가자' 하는 남편이랑

고속터미널 꽃시장엘 갔다.


새벽이라 집에서 고속터미널꽃시장까진 정확히 14분.

그날이 마침, 꽃시장 휴가가 끝난 바로 다음날인가? 한데다

무더운 여름+휴가철이어선지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다.


우리 밖에 없어서...

리시안셔스를 보고 

"이거 장미꽃이야?!!" 하고


수국을 가리키며

"이거 국화지?? 근데 왜 대가리만 잘라서 팔아?" 하고


유칼립투스를 보고는

"이런 풀때기도 파네?!" 하는

목소리 큰 우리 남편이 느~~~~무 느무 창피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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