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맞이 준비 바느질 일기

침구에 한까탈하는 울집 총각.

매트리스커버가 고정이 안되면 잔소리가 한바가지다.

그래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이라도 매트리스커버위에

패드를 한장 따로 대고 자거나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러니 매트리스 커버를 자주 갈아 주어야하는 개고생을 내게 선물.- -;;

지난해까지 번갈아 사용하던 매트리스커버가

너무 낡아서 새로 몇장 만들려고 원단만 사두고는

계절을 훌쪽 넘겨 이제야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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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침대는 매트리스가 두개짜리라

매트리스커버는 전체 1인치고무줄을 둘러서

헤어캡 씌우듯이 매트리스를 단단히 고정하는 스타일.

그리고 아래단은 아주아주 단순하게 매트리스 높이보다 15cm정도

넓은 폭으로 길게 재단해 밑단만 접어 박아서

매트리스 두장사이에 끼우기만 하면 되는 방식으로 만든다.


이렇게 하면 아무리 침대위에서 뒹굴거려도

매트리스 커버는 아주 단단히 고정이 되고

부피도 크지 않아 자주 세탁하기도 좋고

그리고 아랫단에 두른건 그냥 두고 윗부분만 갈아도 되니

무지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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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년째 사용해서 부들부들 거즈처럼 부드러워진 리넨 베겟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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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투자하면 매트리스커버 몇장 금방 만들수 있는걸

늘 질질 끌게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오래 끌었던 숙제를 해치워버려 

10년 묵은 때를 벗겨낸듯 개운(표현도 참 드~럽..- -a)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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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강남신세계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지하에 있는 딘엔델루카 구경.

넘 갖고 싶은게 많아서 눈이 휘둥그레~

남편은 쫓아다니면서 가격표보고 '흐미~~~'를 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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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요 손바닥보다 더 작은  캔버스백.

이게 7000원이라니까 0하나 잘못 찍힌거 아니냐며 남편은 난리지만

내생각은 다르다.

크기나 재료값으로 물건의 가치를 정하는건 절대 반대.


저런 작은 사이즈를 저렇게 귀여운 디자인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한

아이디어와 디자인 값이라면 

남편이 펄쩍 뛸만큼 황당한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


하지만 세상사람이 다 나같은건 아닌가보다.


너무 웃기고 재밌어서 미노 보여주려고

거금 24000원을 주고 사온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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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미노, 이거 보는 순간

'이런 드~러운거에 24000원을 쓴거야??'

그러곤 더럽다고 초콜릿 쳐다도 안본다.

결국 살찔까봐 걱정하며 나혼자 야금야금...


아~~ 디자인의 가치를 모르는 짠돌이들이랑 살려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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