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사소한 것
2011.07.25 00:34 Edit
10번도 더 돌려 봤었던 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의 계륜미가 나오는 영화라 해서
어렵게 찾아 본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조용하게 시작해서 조용하게 끝이 나는 영화이지만
앤딩 크래딧이 올라 가고도 한참을 멍~하니 움직일수가 없다.
100대1 퀴즈 프로에서
누구나 다 알수 있는 문제에 왜 한두사람은 생뚱 맞은 답을 하는 건지,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기괴한 복장을 하고
평범하지 않은 삶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사는 사람을
정말로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거짓말처럼 이 영화 한편으로 이해가 되었다.
영화초반에 자동차 수리비 대신 카라꽃을 한 트럭받아서 가는 주인공 '두얼'
수리비 대신 카라꽃을 받을 것인지 돈을 받을 것인지
일반인들에게 인터뷰한 영상을 보면서,
수리비 대신 카라꽃 한트럭을 받는,
말도 안되는 선택을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한 각자의 '가치 기준'이란 건
단지 '다른 것' 일뿐 타인이 옳고 그름의 잣대로 평가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가장 하찮은 것이라도 내게 가치 있는 것이라면 그걸로 충분하다.
타인의 잣대는 필요치 않다.
Comments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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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음을...아니...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가끔은...타인의 시선때문에 나 자신을 가두고...내가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하고...
'나'를 위한 삶이 아닌 '타인의 시선'을 위해서 사는 삶이 아닌가...생각해 보게 되네요.
조이님은 분명,
나를 위한 삶을 잘 사시는 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타인의 잣대'가 아닌 '나의 잣대'가 있는 삶....
마흔이 된 제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저도 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혼자보고싶었는데 무비꼴라쥬 1+1 쿠폰이 있어서 남편이랑 같이 봤거든요.결론은 에구~ 그냥 혼자볼걸...^^
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킥킥거리며 웃고 매력적인 영상에 뚫어지게 화면을 보기도 하고 진지하게 내 삶도 돌아보고 정말 행복했거든요.
근데 남편이는 저 들으라고 하품하고 에휴~ 거리고 난리도 아니어서 제가 옆에서 허벅지를 꼬집어주며 봤다니까요.
블록버스터만 좋아하는 남편이 보기엔 이게 뭔 영환가 싶었겠죠.
막 구박해주다가 에휴 내가 이 영화를 봤으니 당신의 그런 점도 이해해주마고 했지요.
남편도 니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긴 했다며 서로 웃고 말았어요.
또 보고 싶어요.계륜미도 너무 이쁘고 동생역할도 매력있던데요.특히 엄마 나올때마다 빵빵터짐!저 이런코드가 맞나봐요.ㅋㅋ -
영화 봤습니다. 낯익은 풍광들, 귀에 익은 대만 사람들의 말투와
여전히 꾸밈없는 모습 등등..
자유분방하고 쿨한 타이뻬이 여자애들(주인공들)도 그렇고, 정말 대만스러운 영화네요.
대학가 뒷골목에 즐비했던 노천카페들이 생각나요.
90년대초 우리나라에선 좀체로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풍경이었는데
지금은 우리동네에도 있네요. 물론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지만요.
제 딸은 영화속 분위기에는 흠뻑 빠진 듯한데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역시나 영화 자막이 너무 엉망이예요. 이런 영화일수록 언어의
의미 전달이 중요한데 동떨어진 번역이 너무 많네요.
(원제는 "서른여섯번째 이야기"인데 전 이 제목이 더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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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리와 바느질 작품이 나오는 아름다운 영화들.. 찾아 보며..
저 또한 행복했어요~^^
저도 말할수없는 비밀..넘넘 사랑하는 영화거든요~
계륜미..좋아요~~~
저 또...영화 찾으러 가요~~^^
감사합니다.. 조이님..^^
..
헌데.. ^^스몰샵은 정녕 가을이나 뵐수있을런지요~~~??
그럼 이만..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