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가운데 바느질 일기


내가 닮고 싶은 아무개씨가 그의 에세이집에서 그랬다.
"나는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하기 싫어서 약속 시간에 절대 늦지 않는다' 고.
그를 닮고 싶은 나도 '죄송합니다' 말해야 할 일을 만들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했건만..
이번 small shop 배송하면서 수도 없이 "죄송합니다' 말하고 쓰고 해야했다.- -;;
원단확보에서 부터 유난히 애먹었고,
그동안 손을 맞춰 온 배송스탭이 사정상 배송작업을 못하게 되어서 그야말로 난리가 났었다.
마지막엔 머리가 터질듯 괴로웠던 이번 small shop.
여튼..한숨 돌리고 보니 깊은 여름.




작업실 창으로 보는 밖은 푹푹한 열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지난번 동대문 가서 사온 구슬로 만든 목걸이.
올여름은 이런 목걸이가 유행이라 한번 만들어 봤는데
만들기도 쉽고 보는것만으로도 시원해진다.




재료비는 2개 합해서 단돈 4000원.
좀 오버해도 누가 뭐랄것 없는 여름용 악세서리로 딱이다.




여름이 이제 포물선의 가장 꼭대기.
미노도 어제 방학을 하고 지난주부턴 삼성썬더스 농구단에서
운영하는 농구교실에 다니고 있다.
월 5만원,일주일에 3번 수업.전문강사의 Lesson.
뭣보다 선수들의 시범도 볼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신청한건데
수업을 관전하는 기분이 꽤 좋다.
아직 기본기도 경기규칙도 익숙치 않은 아이들.
하지만 경기에 이기겠다는 의욕만은 대단해서
부딪치고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달리는 모습은 찡한 감동까지를 준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것같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
그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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