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가운데 바느질 일기
2006.10.09 18:29 Edit
내가 닮고 싶은 아무개씨가 그의 에세이집에서 그랬다.
"나는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하기 싫어서 약속 시간에 절대 늦지 않는다' 고.
그를 닮고 싶은 나도 '죄송합니다' 말해야 할 일을 만들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했건만..
이번 small shop 배송하면서 수도 없이 "죄송합니다' 말하고 쓰고 해야했다.- -;;
원단확보에서 부터 유난히 애먹었고,
그동안 손을 맞춰 온 배송스탭이 사정상 배송작업을 못하게 되어서 그야말로 난리가 났었다.
마지막엔 머리가 터질듯 괴로웠던 이번 small shop.
여튼..한숨 돌리고 보니 깊은 여름.
작업실 창으로 보는 밖은 푹푹한 열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지난번 동대문 가서 사온 구슬로 만든 목걸이.
올여름은 이런 목걸이가 유행이라 한번 만들어 봤는데
만들기도 쉽고 보는것만으로도 시원해진다.
재료비는 2개 합해서 단돈 4000원.
좀 오버해도 누가 뭐랄것 없는 여름용 악세서리로 딱이다.
여름이 이제 포물선의 가장 꼭대기.
미노도 어제 방학을 하고 지난주부턴 삼성썬더스 농구단에서
운영하는 농구교실에 다니고 있다.
월 5만원,일주일에 3번 수업.전문강사의 Lesson.
뭣보다 선수들의 시범도 볼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신청한건데
수업을 관전하는 기분이 꽤 좋다.
아직 기본기도 경기규칙도 익숙치 않은 아이들.
하지만 경기에 이기겠다는 의욕만은 대단해서
부딪치고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달리는 모습은 찡한 감동까지를 준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것같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
그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이 아닐지..
Comments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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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으니, 다시 젊어, 아니 어려진 것 같네요. 신나라~..^^
조이님의 원단은 넘 좋아서 옷 만들기가 아까워요. 실력도 없지만...^^; 원단은 잔뜩 쌓아놓고 또, 다음 스몰샾이 기대되네요. 이런...
빨리 어린 아이들 키워놓고, 여유로운 취미생활(미싱질)을 즐기고 싶어요. 전 그만큼 늙겠죠.ㅠ.ㅠ
참, 규빈맘님,, 전 울아들 22개월인데, 아직 젖 못 끊었어요. (망측해라! 하실라...) 끊고 싶어 죽겠는데... 어찌해야 할지...? 첫째는 돌때 복직하는 바람에 쉽게 끊었는데, 둘째는 항상 함께 있으니 어렵네요. 누구.. 쉽게 젖떼는 방법(엄마와 아이가 덜 괴로운) 좀 알려주세요.^^; -
역시주부님들이 많으셔서 모유수유에 관심이 대단하시군여.....저두 모유수유 19개월까지 했었어여...주위에서 이제그만 젖때라고 말씀들이 많았지만 목표가 24개월까지 먹이는거여서 버티다가
직장을 나가게 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지금도 너무 안타까워여...조금만 더 더....했는데....
근데 모유가 좋긴 정말 좋은가봐여...애가 잔병두 없구 그흔하다는 아토피도 없구....분유로 키운 다른아이들 보다 키나 체격면에서 정말 좋더라구여....또하나는 수유중에 아이와 눈을 바라보며 느끼는 사랑과 끈끈한 정이랄까 그런게 너무 좋고 사이의 입이 꼬물꼬물하는것이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좋더라구여....모유수유는 정말 좋은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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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사람은 각자 개인 혼자지만, 보내는 조이님은
정말 애타고 힘드셨을거 같아요~~
이쁜 목걸이 하시고 그늘에서 수박드시며
여유를 느껴보세요~~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그리도 다시 한 번 조이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