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바느질 일기
2005.06.29 10:12 Edit
어제,최악의 날이었다.
아침에 작업실이 있는 건물 지하 주차장을 들어서는데 깜깜..
이런~ 조명이 다 꺼져서 암흑이다.
그렇잖아도 아침에 뉴스에서 삼풍사고 10주년 얘길해서
맘이 편칠 않았는데..
불빛 하나 없는 지하주차장이 꽤 음산스럽기도 하고
라이트를 켜고도 너무 어두워서 주차하는 데도 애먹고 올라왔더니
건물 변압기 고장이라 전기제품을 쓰지 말라고 계속 방송중.
특히,에어컨은 켜지 말라고.
레슨날이라 재봉틀,다리미 써야하고
선풍기도 없는데 어쩌라고..
찔리지만 방송 무시하고 레슨.
오후에 미노오고 일 좀 하려했더니 변압기 교체한다고
'지금부터 밤9시까지 정전입니다' 방송 한번에 바로 전기를 끊어 버린다.
이러~언! @@
할수 없이 집에 가려고 나와선 복도옆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아오다가 문턱에 걸려서 완전 슬라이딩.
차라리 그냥 넘어졌으면 됐을걸 안넘어지려고 바둥거리다가
완전 일자로 내동댕이 쳐졌다.
근데, 넘어지는 순간에도 '어,이거 심하게 떨어지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명치가 꽉 눌리는 느낌이 나고 얼마간 숨을 쉴수가 없었다.
정말 죽는줄..- -;;
미노는 119부른다고 휴대폰 찾고,
엘리베이트앞 복도에 길게 뻗은채 한 10분동안을 그렇게 누워있었다는...
그래도 그 와중에 '누구 지나가는 사람없어 다행이다' 생각한거 보면
진짜 죽을 만큼은 아니었나보다.
여튼, 것땜에 온몸에 멍들고 쑤시고 결리고 난리도 아니다.
아~ 정말 재수가 옴팡지게 없던 날.
미노 말처럼 낙법을 배워야 할까?
Comments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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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그래도 119 안타고 무사히 집에 도착은 하신듯...
그게요... 꼬이는 날은 하루종일 꼬인다... 이런말이요... 사람 심리 때문인것 같아요.
몇일전 아침에 가장 아끼는 범랑 냄비 뚜껑을 떨어뜨려서 깨졌거든여... 다른때 같으면 아침부터 그릇이 깨졌으니 뭔가 불안하고,,, 정말 하루종일 꼬이는 날이여야 할텐데, 아들 학교 보내랴 남푠 도시락 싸랴, 껌딱지 딸내미 챙기랴 정신 없이 돌아치다보니 오전 다 갔는데, 아무일도 없었구요... 글다보니 걍 잊고 하루종일 동네 동생들이랑 냉커피 타마시며 수다 떨고 잼나게 보냈드라구요
그래서 생각했죠... '그래.. 안좋은 일이 있는걸 계속 맘에 담아두고 속을 끓이니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혀서 계속 꼬이는거야.. 잊어버리면 일케 하루가 편한데 뭐!!!'
ㅎㅎㅎ
걍 저만의 생각이었슴돠...
다치신거 빨리 회복 되시길... -
어휴~ 삼풍얘기 나와 깜짝!
괜찮으시죠? 운이 나쁜하루는 아니셨던걸지...??
머리다치셨음 큰일날뻔 했잖아요!! 그래도 한참 쑤시겠네요.
사실 제가 삼풍에서 여름방학아르바이트 3일째 그 참담했던 붕괴사고가 일어나 죽다살았거든요.
무용담같지만... 전국민이 다 아는~
그날 백화점내 우체국(?) 우편물 수집하는 곳이 있었는데 선배에게 편지붙이러 식당가쪽으로 갔다가 식당한곳의 천장 슬라브가 주저앉아 영업을 중단되고 있었고 그사이서 물이 배어나오고 그 더운 여름날 에어콘가동이 하루종일 중지되었답니다. 이상한 냄새도 나구요.
그래서 지금도 건물이 허름하거나 낌새가 이상하면 무지 불안해요.
아파트서 갑자기 정전이라도 나면 아그들하고 어디가 제일 안전할지 고민을 한답니다.
위로갈까 아래로 갈까 ㅋㅋㅋ
지금이야 웃을수 있지만서도....그때 많이 안다쳤지만 그 이후로 운명이란걸 믿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도 운이 참 좋은 인간이 아닐까~ 그런 큰일을 당했지만요. -
조이님~ 넘 오랜만이죠? 눈인사는 매일 하고 있걸랑요~
이사하고 3주 지났는데 어제 이사온 집처럼 아직도 자리잡지 못한 짐들이 절 째려보고 있어서리...
집 정리 끝나면 재봉틀 좀 제대로 만져보려고 다짐 중이었는데, 와중에 구멍가게까지 여신다니 마음이 더 싱숭생숭 하네요. 사재기 안하리라 굳게 다짐하였건만, 조이님 안목이 깃든 원단들이니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는 없고....정말 괴롭습니다요--;;
글구...저도 조이님처럼 넘어진 적 있거든요. 2년쯤 전에. 버스에서 내리다가....커다란 가방까지 들고서... 저도 정말 잠시 정신 잃은 듯, 명치가 막혀서 숨도 못쉬고 그렇게 뻗어있었다니까요. 응급실 갔답니다, 저는. 한쪽 팔을 못써서 한달간 물리치료 다녔는데 그 후유증이 요새 장마철에 어깨 쑤시는 걸로 나타난답니다, 흐유~ 남들 들으면 저 50대 아줌마로 알거에요, 아마.
조이님, 지금 괜찮은 것 같아도 물리치료 한두번, 예방주사 맞는 기분으로 받으세요.
아...그나저나 저 원단들은 다 어쩐단 말이냐....끄응.... -
아...어쩜 이리도 같은지요...
저도 어젠 아침 출근길부터 어찌나 힘이들던쥐...울아가 유치원 반정도 못가선 떵마려~해서는 집으로...
다시 챙겨서 나가는길엔 비가 쭈~욱 내리고...유치원데려다주고...버스타러가선...택시가 물을 어찌나 팅겼는쥐...온몸이 생쥐꼴이 되었네요...
그바람에 버스를 놓치고..담 버스를 탔는데...이런 중간에 고장이 나서 담버스를 또 갈아타구...
헥헥헥...40분거리를 3시간 걸려 지각을 했더니...왕심란의 하루를 보냈답니다.
지나보면 웃음도 나지만...읔~힘든하루...였지요.
조이님두 오늘은 좋은일만 가득하길~ -
허허...저두 어제 아파트 앞에서 슬라이딩 했더랍니당.
차에서 내려 신랑은 빈이 안고 가고..나는 유모차랑 가방 들고 가다가..유모차에 발이 걸리는 바람에 우당탕탕....짧은 외마디의 비명소리....
근데 피나는곳 하나 없더군요...한참 앉아있다가 신랑이랑 둘이서 웃고...주차한차안에서 지켜보고있던
한 아줌마....웃고있는거 같더라구요...
집에가서..신랑왈...그 아줌마 ..니 넘어지는거 보고 웃더라면서... 이론....-- +
오늘 보니..팔꿈치랑 무릎에 엄청난 멍이 들어있더라구요...아구 아파라...
아가 앉고 있다가 넘어졌었으면 어쩔뻔했나....놀란가슴 한번 쓸어내렸더랬습니다.
멍좀 풀어줄려면 어떻해야 할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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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신건 어떠신지.. 병원 안가보셔도 되는지.. 병원가보세요.. 그리고 얼른 낫기를 바랄게요..
조이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