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유행. 바느질 일기


벌써 봄...
..이라고 쓰니 마음이 먼저 버선발로 뛰어 나간다.
주부들의 봄이란 겨울옷 정리하고 집안 구석구석 쌓인 쓰레기 치우고
먼지 앉은 유리창 닦고...
즐거운 설레임보단 무거운 일의 압박이 더 큰 법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 봄이다.."
작게 중얼거리다 보면 절로 맘이 설레이는건 어쩔수 없는 일.
요즘의 동대문 원단시장 역시,봄원단들로 가득.
올해 동대문에서 미는 원단은 아무래도 '요루'라 부르는 주름원단인듯.
가게마다 주름지로 가득이다.
전엔 글쎄.. 이 주름원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너무 예쁜원단이 많아서 보는것만으로도 즐겁다.
그중 하나.
지난 가을에 한눈에 쏙들어와서 샀던 주름원단 셔츠.
겨울내내도 니트티안에 받쳐서 잘 입었던 옷인데
동대문에서 우연히 이 원단을 발견한것.




너무 반가워서 원단을 사서 만들 기회만 엿보다가 어제 드디어 만들었다.
디자인은 요즘 유행하는 큰달이 셔츠나 랩스타일.. 뭐 이런 걸로 만들면 더 좋겠지만
이 옷을 선물할 울언니 몸매를 생각해서
그냥 내가 입던 셔츠랑 같은 기본셔츠로.
단처리는 그냥 오버록만 하고.




주름원단은 생각보다 만들기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디자인만 잘 선택하면 멋스럽게 입을수 있는 소재인듯..
..그나저나 일도 아직 덜 끝내놓고 이거 만들었다고
모기자한테 눈총받게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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