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바느질 일기 (272)'

    없으면 큰일나는 몇가지

    바느질할때... 옆에 없으면 큰일나는 도구가 몇가지 있어요. 쪽가위,송곳,헤라...아, 그리고 시침핀. 그래서 쪽가위 4개(재단테이블,재봉틀앞,오버록미싱앞,다리미대앞에 하나씩), 송곳 2개(재단대 위 재봉틀 앞), 시침핀 잔뜩 꽂은 핀꽂이는 언제나 손목에 걸고, 헤라 한개는 잊어버릴새라 가장 잘보이는 고정위치에 항상 두고 써요. 헤라의 원래용도는 시접을 접어서 꾹눌러 고정하거나 얇은 원단의 시접을 눌러 표시하는 그런 용도의 도구이지만 제가 쓰는 건 그런 용도는 아니구요, 주로 카라를 박아 뒤집거나 앞단의 각진 부분 뒤집을때 사용해요. 보통은 송곳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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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의 문제

    패턴을 만들때는 아무래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게 되는데... 그런 취향이 이해되지 않으면 조금 삐치는 마음이 된다.- -;; 최근 나로 하여금 가장 삐치게 한 패턴은 앰플 숄더 가디건. 원래 원하던 어깨 라인은.... 이런 라인. 내가 격하게 아끼는 라인. '어좁이'도, 한떡대하는 인간이라도 포옥 감싸 안아 주고 싶은 가녀린 라인처럼 보이게 하는 요술라인이라며... 주저앉는 니트원단이 아니라 벌떡 일어서는 울테리로 만들려고 하다가 원단이 없어서 우선 참았던건데... 울테리로 저 라인을 만들었었으면 제대로 삐치게 될뻔했다. 역시... 취향의 문제는 너무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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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단없이 만든 마르니 러플블라우스

    class게시판에서 마르니 러플원피스 만드는 방법 설명하는데... 안단없이 만드는 방법을 장황하게 설명하다가 쓰고 있는 자신이 더 답답해서, 쓰던 것 멈추고 작업실을 뒤졌어요. 다행이 CP면 블랙원단이 조금 남아 있어서 그걸로 안단없이 홑겹으로 만들어 봤어요. 만들고 보니, 이 원단이 다림질이 아주 잘되는 원단이라 시접을 말아박기해서 홑겹으로 해도 괜찮겠어요. 홑겹으로 하면 아무래도 원단도 절약되고 러플의 라인도 더 이쁘게 잘나오니까 홑겹으로 만드시는게 좋겠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말아박기'라는 말부터가 공포스러울 초보분들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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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얻어 걸린 앰플숄더 가디건

    일본어 선생님께서 조만간 한국에 출장을 오신다고 "뭐 사다 드릴것 없나요? 혹시 필요하신거 있으면 말씀해주세요~"하셔서 '아, 이거 폐 끼치는건데....' 하면서도 일본 사이트를 기웃기웃 거리고 있다가 눈에 번쩍 띄는 사진을 하나 발견했어요. 바로 이것. 18,375 円의 가격은 둘째치고 우리나라에선 살수없는 옷이라 선생님께 부탁을 해볼까...하다가 일단 한번 만들어 보고....해서 만들었는데, 의외로 2번에 성공! ^^b 처음엔 울테리 짜투리있던걸로 만들었는데 이쁘긴 그게 더 이쁘고 만들기도 간단했어요. 시접 처리할 필요도 전혀 없고 모양도 딱 잡혀서 볼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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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해도 그건 내 죄. - -;;

    한번에 눈을 사로 잡는 멋진 모양이라해도, 원래 자기 이름에 맞는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물건을 볼때면 이 녀석... 차라리 덜생기고 제 기능하는 편이 나을지도...하는 생각이 든다. 10년도 넘게 사용해서, 여기저기 불에 그을려 구멍이 뻥 나버린 오븐장갑. 더이상 제 기능을 할수 없어서 귀엽고 예쁜 오븐장갑으로 하나 장만했는데... 첫날 첫번 사용하면서 손가락 다섯개를 홀라당 구워 먹을 뻔하고는 그대로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리고 모양보단 기능에 아~주 큰 비중을 둬서 두툼~하게 만든 오븐장갑. 귀찮아서 손가락 끼우는 모양으로 만들지 않은 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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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릇이랑 원단의 공통점 하나.

    꼴랑 세식구, 식구도 적고, 이것저것 챙겨줄것 많은 어린애도 없고... 아침시간에 그다지 바쁠게 없는데도 왠일인지 느긋하게 식탁에 앉아 밥한그릇을 먹을수가 없어요. 미노는 아침밥을 꼭 챙겨먹기때문에 미노 먹고 남은 잔반이라도 해치워볼까 해도 전~혀 땡기지가 않다가 이상하게도 작업실에 딱 와서 앉으면 미친듯이 배가 고픈겁니다. 아무래도 이거...타고 난 뒷북 체질인거죠. 그래서 작업실 도착하면 옆건물 김밥집에서 김밥한줄 사와서 아침으로 먹는데... 이 김밥집이 24시간하는 김밥집이라 어느날은 맛이 살짝 간 김밥을 먹게된 찜찜한 경험을 하고는 그다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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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의 변신은 무죄

    사람이든,물건이든,일이든... 한번 싫어지면 좋았던 그 마음이 거짓말처럼 차갑게 식어 버리는 성격이어서... 옷만들기가 왠지 싫어진 요즘, '커스텀 인형' 이란 잡기에 푹 빠져 있어요. 바느질 초보가 이제 막, 재단,재봉,시접...등등 알아가듯, 커스텀 인형의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알아내 가던 중 알게된 'Girl's Mission' 이라는 인형. 여러종류가 있지만 뭐 이런류의 '인형'이 아니라 '액션 피규어'로 분류되는 아이라, 생긴건 아주 여리여리하게 생긴 반면, 몸은 총든 모습에 어울리게 허벅지 튼실, 왕 큰 손, 넙적하니 큰 왕발. 거기다 철사 저리가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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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지고 싶은 인형 옷.

    열병처럼... 무언가 너무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동안 띄엄띄엄, 잊은 듯, 기억하고 있었던 듯... 때때로 하고 싶단 생각이 들던 인형옷 만들기. 요즘 다시 그 열병이 시작됐다. 사람 옷이 아닌, 인형옷을 만들고 살면 좀더 많이 웃을수 있지 않을까? 좀더 눈을 빛낼수 있지 않을까... < 요지베스트 입으신 모모꼬씨 > <이건 기본라운드 티셔츠 패턴에 길이만 늘여 밑단 사선 컷팅한 원피스 이 처자 기럭지를 우습게 알고 길이를 조금만 늘였더니 미니 원피스가 돼버렸다. - -a > < 요지베스트는 요렇게 넥워머로도 쓸수있다고 뻥치는 중.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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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나 까탈스러운 등산바지

    요즘 남편의 새로운 취미 생활은 등산. 토요일이면 여럿이든 혼자서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산에 오른다. 매주 등산을 다니다보니 단벌이던 등산바지도 여벌이 필요했다. 새 등산바지를 사러 간 날, 그 놀라운 가격에 입이 쩍 벌어진 남편. 원래 자기물건 사는데는 무지 인색한 사람이라 사지 말고 지난번 것처럼 만들어 달라는걸 마누라 잡을 일 있나!.. 고 버럭 하고 사와버렸다. 그리고 올해가 넘어 오면서 문득 '아, 봄,여름용 얇은 등산바지가 또 필요하구나!' 에 생각이 미치자 새로 샀던 등산바지의 가격이 새삼 되새겨지는거였다. 그 가격주고 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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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드라마는 다시 또 온다.

    TV를 볼때의 난, 보통 3가지의 자세. 설겆이 하거나 밥을 하면서 무슨 배경음악처럼 켜놓은 TV소리를 들으며 간혹 솔깃한 얘기가 나오면 한번씩 눈을 주는... 프로그램 제작자에게는 굴욕적일수 있는 시청.. 이라기 보단 청취태도이거나 빨래를 개키면서, 노트북을 보면서, 때론 만화책을 보면서 그야말로 오픈마인드로 TV를 보는 경우. 이 경우, 켜놓은 TV프로그램은 1박2일이거나 무한도전이거나, 복불복쇼이거나 화성인일 확률이 99.9%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경우는 TV를 기준으로 전,후 좌,우 2m이내에 나 말고 인간은 단한명도 없어야 한다. 2m10cm거리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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