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바느질이 즐거울 수 밖에 없는 이유. 바느질 일기
2014.09.24 11:39 Edit
이자벨마랑의 이 코트를 보고 반해서
카키원단으로 CK롱코트를 만들었던건데..
네이비도 못지 않게 이쁘고 멋지네요.
이 코트 이자벨마랑 매장에서 구경하고 입어도 보고 했는데..
이 코트 실물을 보신 분들은 아마도 깜짝 놀라셨을거예요.
옷을, 그것도 코트를 이렇게 간단 심플하게 만들수도 있구나..하는 놀라움.
접착심지 하나도 안 붙이고(카라에도 안 붙인것같더라구요)
안단따위는 없음.
그냥 앞단을 시접 5cm정도 두고 안으로 접어서 박음.
안감도 당연히 없음.
이렇게 심플하니 허접할듯하지만
오히려 그반대로 입어보면 옷이 몸을 따라 흐른다고 해야할까..
몸에 촥 감기는 맛이 나서 오히려 더 편하고 좋은것 같더라구요.
코트는 이래야한다는 정형성을 완전히 깬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그저 놀라울 따름...
올해의 트렌드가 아마도 이런 간단한 봉재방법인것같아요.
명품브랜드들에서 올가을,겨울 내놓은 옷들을 보면
시접처리안하고 그냥 뚝 잘라 만든 옷이 무지하게 많고
안감없이 안단없이 접착심지도 붙이지 않고
그냥 앞,뒤판 잇고 소매붙이면 그걸로 끝.
이런저런 장식은 모두 없애고 구조적인 패턴으로 승부.
그런데 입어보면 또 옷이 굉장히 멋스럽고 깔끔.
백만원대의 최신유행 옷도 며칠만 고생하면 만들어 낼수있는...
바느질하는 사람들이 가장 신날수 있는 때가 바로 올가을,겨울이 아닐지..
^ _________^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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