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공구박스 사소한 것
2014.09.02 10:41 Edit
패션학교에 다니고 있는 미노.
3월에 학기시작할때, 공구박스를 장만하는데
플라스틱으로 된 공구박스는 절대로 안사주고 싶었다.
이넘의 플라스틱 공구박스라는 넘..
좀 쓰다보면 부서지고 젖혀지고.. 얼마나 열오르게 하는지..
그래서 며칠간 눈이 튀어 나올듯한 폭풍검색끝에
알루미늄 재질로 된 공구박스를 찾아 냈다.
단점이라면..
이게 휴대성이 그다지 좋지 않고 무겁기도 하다.
그래도 용케 술마시고 들어올때도 잃어버리지 않고
꼬박꼬박 잘 챙겨오는게 녀석도 이 박스가 꽤나 마음에 드는 모양.
그런데..
여름방학의 어느 날,
뭔 얘기끝에 '이런 트렁크박스에는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게 멋진데..'
했더만 바로 스티커를 사들이더니
이렇게 마구 붙이는 작업에 돌입.
근데 이 박스 재질이 매끈하지 않고
오돌토돌 엠보싱이라는게 문제.
하루 지나니 스티커가 슬금슬금 일어나기 시작한다.(- -;; )
'엄마가 꺼낸 말이니까 엄마가 책임을 져야지...'
라면서 내게 공구박스를 들이민 아드님.
고민하다가 플라스틱빗으로 벅벅벅 긁었다.
몇날며칠 팔 아프게..
근데 이것도 며칠 지나니 슬슬 일어나기 시작.
녀석 눈총에 스티커가 일어나면 긁고 일어나면 긁고..ㅜ.ㅜ
며칠 그렇게 하니까 슬슬 열도 받고..
그래서 최후의 수단!
순간접착제로 저 스티커를 다 붙임.
근데 울아들 녀석 넘넘넘넘넘 까탈스런 넘이라
접착제 자국이 눈꼽만큼이라도 튀어 나오면 날 얼마나 볶을지 모르므로
이걸 밤이면 밤마다 껴안고 완전 심혈을 기울여서 붙였음.
매일 찔끔찔끔하다가 넘 지겨워서 바닥면 1/2 남기고 그냥 뒀는데
며칠전, 그러니까 개강전날.
'내일이 개강인데... 이건 왜 이모양이지?'
하길래 밤에 쭈그리고 앉아 이걸 붙이고 있으니까
울남편...
'당신처럼 엄마노릇 힘들게 하는 사람도 없겠다..불쌍....'
이라나 뭐라나..( -_ - )
이런걸 두고 그랬지..
고생을 사서 한다고,
입이 방정이라고..
Comments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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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bsiba Dana님.
죄송하지만 스몰샵에는 이제 아이디가 남아있지 않으시고
Hebsiba Dana님의 아이디만 정리를 한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스몰샵의 회원아이디중 2년이상 로그인을 안한 아이디는 정리하고 있습니다.
(구매를 안했다고 아이디를 정리하는게 아니라
구매와는 상관없이
오랫동안 로그인기록이 없으신 회원님은 이제 스몰샵을 이용안하신다는 뜻으로 알고
정리하는 겁니다.
정리전에 로그인만 한번 해주십사하는 부탁의 공지를 물론 올렸구요.)
스몰샵회원이 아니시면 구매를 하실수가 없고
스몰샵회원이 아니신 경우 패턴 구매를 부탁하시는 메일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개인의 사정을 봐가며 어느 분은 요청을 들어 드리고
어느 분은 안들어 드리면 들어 드린 분은 괜찮으시지만
안 들어드린분은 굉장히 기분 나쁘실거예요.
그래서 야박하다는 소리를 수없이 듣고 있지만
사정과 상관없이
'구매는 스몰샵회원만 가능하도록.
그리고 스몰샵오픈기간에만 스몰샵을 통해서.'라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Hebsiba Dana님의 질문 글과 메일에 위와 같은 내용을 계속 답변을 드렸는데
제 답변과는 상관없이 계속 같은 요청을 하시니
이런 답을 드리면서도 저또한 너무나 힘듭니다.
Hebsiba Dana님도 답답하고 속상하시겠지만
계속 이런 답을 드리는 저도 Hebsiba Dana의 상상이상으로
힘들다는걸 부디 이해해주시기바랍니다. -
멋져요~~ 빈티지한 멋이.. 전 만들면 저런 감성이 잘 안나와요,, 참 좋아하는데..ㅠ.ㅠ
고생 사서한다는말 저도 정말 많이 들어요.ㅋㅋ
저희 신랑은 제가 아기 키우는거 보면서,
아들이라 알아주지도 않는다~ 적당히 해라.. 편히 살지..고생 사서 하는덴 일등~하네요.ㅋ
뭐 틀린 말은 아니라 입 삐죽 내밀고 구석서 쪼그리고 꼼지락 거려요..ㅎ
온 몸으로 나 삐졌소 티내기.. 그런데 신랑은 제가 삐진거 티낸다는거 모르는것 같아요..ㅠ.ㅠ
저도 플라스틱 공구함 마음에 안들어 저거 비슷한 메이크업박스?? 알아 봤었는데요.. 무거울듯하여 포기..
가벼운 나무로 만들어 볼거라고 도면 그리고 부자재 뒤져 알아보고 했었는데 귀차니즘으로 말았어요.^^;;
부지런해져야할텐데요.. 조이님 만드시는거 보며 하고싶단 욕구가 올라오니 열심히 구경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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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절대 저렇게까진 못해줄거 같아요..ㅋㅋ
근데 저 공구박스 너무 이쁘네요~
집에 재봉틀살때 받은 플라스틱공구박스가 2개 있는데 자주 여닫지도 않았는데 모서리가 깨지고 그렇더라구요~~
요런건 어디서 구입하셨을까요??^^
그나저나 미노군도 패션학교에 다니는군요~
아 저도 바느질에 취미가 있는 줄 알았담 일찍부터 패션쪽으로 공부를 했을텐데...
지금은 의류학과나 패션쪽 공부하는 학생들이 젤루 부러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