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어? 사소한 것

사진을 좋아하니까...

사진집은 이것저것 눈에 띄면 사는 편.

며칠전 구입한 사진집 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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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川島小鳥(카와시마 코토리)의 사진집 未來ちゃん(미라이짱)과

梅 佳代(우메카오)의 사진집 um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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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이짱은 포토그래퍼 카와시마 코토리가 

친구의 딸을 1년간 촬영한 사진을 모은 책으로

사진을 보면서 후회랄까, 아쉬움이 참 많이 들게 했다.


미노가 자라오는 동안, 

사진을 참 많이 찍어 주긴 했지만

대부분 예쁜 모습, 사랑스러운 모습만을 찍었었다.

미라이짱의 사진처럼 때론 예쁘지 않은 모습도,

미워죽겠던 순간의 모습도 담아 두었으면 좋았을걸... 

후회가 마구 들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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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e-me는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순간들을 찍은,

재밌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사진집.

거창하고 예술적인 사진만이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줬다.


이 두권으로 왠지 불이 붙어서

전부터 사려고 몇번을 가봤지만 늘 살수 없었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집을 

오늘은 꼭 사보겠다고 교보문고에 갔더니 역시나 죄다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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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가기는 왠지 아까워서

만화코너를 어슬렁 거리다, 

울집 책꽂이에서 이가 빠진, 포켓몬 스페셜 34권을 찾는데,

앗! 기다리고 기다리던 요츠바11권이 드뎌 나왔다.


요츠바는 보통, 번역판이랑 일본원서판을 같이 사는지라

일서코너에 요츠바11을 찾으러 갔더니

키무라님의 에세이집 開放區 2권이 나와 있었다.


開放區는 키무라 타쿠야가 1995년부터 'MYOJO' 잡지에 연재하고 있는 에세이를 모은 책.

1권은 1995년~2003년 5월까지의 에세이를 모아서 나왔었고,

2권은 2003년12월~2011년9월까지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진솔하면서도 삶을 바라 보는 깊이가 느껴지는 글이 참 좋아서

곁에 두고 몇번이나 읽고 또 읽는 책이었는데 2권이 나온걸 발견하곤 

혼자 흥분해서 요츠바11권 일본판을 사려한 생각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 -;;



집에 와서 책 첫장을 펼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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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気だった?

잘지냈어?

.

.

.

왠지

다음장을 넘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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