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는 동경여행-3 소소한 일상
2010.03.02 02:19 Edit
지브리 미술관을 나와 택시를 타고
간 곳은 '에도 도쿄 다테모노엔'
우리말 안내서에는 '에도도쿄 건조물원'이라고 적혀있다.
에도시대부터의, 문화적 가치가 높은
역사적 건조물을 이축해 복원해 놓은 박물관으로
처음 여기에 대한 정보를 찾을때,
택시를 타고 '에도도쿄다테모노엔'까지 가자고 하면
대부분의 기사분들이 모른다 한다는 정보가 있더니
역시나,우리가 탄 택시기사도 모른단다.- -;;
'코가네이 공원'안에 있다고 하니
그럼,그 공원앞에서 내려줘도 괜찮겠냐고 물어서
괜찮다고 했는데...
공원입구에 도착해서 몇번이나 여기 내려줘도 정말 괜찮냐고...
그럼...
나도 모르는데,
그 박물관이 공원앞에 있는지 안에 있는지,귀퉁이에 있는지
전~혀 모르는데
역시 나만큼이나 모르는 택시기사를 잡고
괜찮다 해야지,
찾아낼때까지 돌아댕기자 할꺼?? @@
근데,걱정바가지 택시기사의 염려와는 달리
공원앞에 내리니 바로 이정표가 떡하니 서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입구에서 한국어 안내문을 달라고 해서
받아들고
시간에 쫓겨 뛰다시피하며 둘러본 곳.
'센과 치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
보물 찾기 하듯 애니메이션에 나온 곳을 찾는 재미도 있고
어릴적 추억도 아주 많이 생각 난곳.
어릴적 할머니댁에 있던 수동펌프.
머리가 너무 커서 슬픈 테루테루보즈.
'자전거'보다 '자전차'가 어울릴법한 짐 자전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가 턱괴고 있던
그 창가.
그리고 여긴 옛날 잡화상
(들고 튀고 싶다..- -;;)
어허헝.. 저 화로..ㅜ.ㅜ
저기 생선석쇠 올려 놓고 구워 먹어 봤으면..
여긴 문구점.
다 집어 오고 싶다..ㅜ.ㅜ
간장병도 이쁘다.
오랜만에 보는 댓병.
술이랑 통조림 가게.
이 전화기 한번 돌려 보려는데
경비원 아저씨가 잡으러 왔다.- -;;
폐장시간이 지났다는 안내가 나오고도 한참을
돌아 댕겼더니 아저씨가 소몰이 하듯
쫓아 오는 바람에 한참 숨바꼭질 하다가 잡혀 버렸다.
이번 여행일정을 짜면서 한 가장 큰 실수는
프리마켓+지브리미술관+에도도쿄다테모노엔을 하루에 묶은 것.
셋다 볼게 너무 많은 곳이었는데
시간에 쫓겨 너무 아쉬웠다.
특히 에도도쿄다테모노엔은 폐장시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들어가서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나도 친구들도,
여기는 다음에 꼭 하루를 잡아 천천히, 꼼꼼히
둘러보고 싶은 곳으로 남겨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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