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소품을 만드는 재미, 그리고.. 바느질 일기


말은 안하지만,
밥먹을때마다 식구들의 소리없는 눈총을 받는다.
'왜 등받이 없는 의자를 놓은거야~~!'
뭐 그런..

디스크치료중인 남편에게는 부득이
집에 있던 등나무 의자를 식탁용으로 옮겨줬지만
사지육신 멀쩡한 미노는
식사때마다 식탁앞에 앉으며 '의자가...'
말끝을 흐린다.

등받이 없는 의자랑 제~발 친해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의자에 방석(다른 말이 있을텐데..- -a)을
만들어 줬다.




090823f copy.jpg

엔틱린넨의 모양을 하고 있는
동대문에서 발견하고 넘 반가웠던 원단.
퓨어리넨이 아니라서 엔틱리넨의 느낌을 그대로 갖고 있진
않지만 비슷하다는 자체로도 감사X200하고 싶은...





또다른 엔틱리넨 스타일의 체크면마원단으로
남편의 등나무 의자용 쿠션도 만들고,



남은 원단으로 키친크로스도 큼직하게 하나 만들었다.
재봉틀로 박으면 간단하겠지만
왠지 이 원단은 투박한 손바느질이 더 잘어울릴듯해서
TV보며 듬성듬성 손바느질.




간단한거지만
가까이 두고 쓰는 물건을 바느질하고 나면
바느질 하길 참 잘했다... 생각이 새삼 든다.

물론....

내가 왜 이 짓을 시작해서...
발등을 찍고 싶을때가 더 자주 들어 문제긴 하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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