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등산바지 바느질 일기


남편은 격주에 한번 꼴로 등산모임엘 간다.
처음 얼마동안은 청바지에 점퍼 입고 다니더니
청바지입고 등산하는건 자기뿐이라나 뭐라나...
그러면서 다른건 몰라도 등산바지 하나는 있어야겠단다.
그래서 지난여름, 등산바지를 사러 돌아다녔었는데...
헐~ 뭔 바지가 그렇게 비싼지..
너무 비싸서 못사고 돌아왔는데
남편曰,
요즘 여기저기 보이는 K*할인매장이란데 가면
아주 싸다고,
뭐하러 비싼바지 사냐고,
거기가 할인매장이라 이월상품이어서 그렇지
제품은 다 같은 거라고...그렇게 우기셔서
그 할인매장이란델 가봤었다.
그.런.데..

다른건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바지는 왕허접이다.- -;;
그 할인매장하는 이가 항의를 해와도 할말있다.
내가 보기에 이건 절.대.로 정품이 아니다.
그런데도 가격은 2~3만원대.
그때는 당장 다음달 입고가야해서
올여름만 입고 버리지..하며 그 왕허접바지를 샀지만
올겨울에도 그 왕허접바지를 살수는 없고
그렇다고해서 정품을 사기에는 또 아까운 생각이 들어
직접 만들었다.




보통 스키복이나 수영복같은 기능성 옷은
그야말로 '기능성'옷이라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안될것같아 가능한 사 입자는 주의인데
등산바지를 사려고 돌아다녀봤더니
그 심오한 기능의 경지는 알수 없지만
그냥 딱 보기에는 단순한 보통바지 디자인이라
만들어도 괜찮겠다 싶었다.

거기다 또하나.
백화점 등산복매장에서 봤던 등산바지원단들이
다 내가 아는 원단들...^^b
그런 이유로 가벼운 맘으로 등산바지에 도전.






등산할때는 대부분 장갑을 끼므로
일반적인 벨트는 불편하다고 해서
예전에 어느 회원님이 꼼꼼하게 챙겨서 보내주셨던
버클을 사용해서 허리벨트를 만들었다.
허리고무줄의 양끝에 제원단으로 단을 만들어 박고
그 끝에 버클을 달아 허리단 안에 통째로 끼우는 방식.

어른들도 편하지만 기성복을 입었을때
허리사이즈때문에 고생인 아이들에게도 이런 방법 강추.




그리고 등산중에 물건 꺼내기 편하고
또 주머니에서 빠지는 일도 없도록
앞판 허벅지에 주머니도 하나 달아주었다.
(실은 옆주머니 하기 귀찮아 선택한 방법.^^;;)

이 원단이 방수,방풍,방한의 기능성 원단인데다
안쪽면에 기능성폴라폴리스가 본딩되어있는 원단이라
한겨울 눈밭에 굴러도 거뜬하다.

물론, 마흔넷 아저씨가 눈밭에 구르면 안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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