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바느질 일기
2008.03.21 00:00 Edit
종종..
아니, 어쩌면 가끔..
바느질할줄 아는게 참 다행이다 싶은 때가 있다.
아직 지우개가 지우지 못한 기억 하나는
예전에 미노 영어책 꿰메줬던 일..정도?
(참, 단순하구나..- -a)
그리고 오늘.. 그 기억에 하나 더 추가.
이제 더이상 맞는 교복사이즈가 없는 아들냄을 위해
교복셔츠를 만들었다.
요즘 교복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원단에 면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100% 폴리.
교복 사는 엄마들의 편의를 위해
다림질은 무지하게 잘되지만 더운 날은 떠죽을까 걱정.
거기다 남자아이들 셔츠라도 허리라인 들어가 있고
뒤판에 주름은 없다.
날씬한 녀석들은 상관 없겠지만
미노처럼 어깨 넓은 넘들은 보기에도 불편해 보인다.
그래서 얇은 면으로 뒤판에 주름을 넣어
단, 주머니 위치라든가 카라 모양이라든가는
교복이랑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다.
카라심지도 빳빳한 걸로 넣고
모서리에 끼우는 빳빳한 플라스틱(이름은 모르지만)
그것도 구해서 넣고..
여튼 최근들어 가장 열심히 만든 옷중 하나.
다행이 녀석도 마음에 들어 하지만...
소매가 또 조금 짧다.ㅜ.ㅜ
대체 얼마를 늘여야 하는거니? @@;;
그래도 평범한 흰셔츠라 너무너무 다행...
Comments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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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아이도 교복은 당연 교복브랜드 옷이죠.^^
셔츠만! 만들어 준거예요.
저희애도 사춘기라 엄마가 만든옷이라면 별로 탐탁찮아해요.
그게 엄마가 만든옷이 싫고 좋고의 의미가 아니라
왠지 마마보이같은 느낌이 드나봐요.
그래서 셔츠만들어 주면서도 만든옷이란 말은 안했답니다.
입어보더니 "이거 교복아니죠?" 하는겁니다.
"왜?" 물으니 편하다고 해요.
그러곤 한벌 더 만들어 달라하더라구요.
그럴수밖에 없는게 저희아이는 지금 키가 185가 넘어가면서
기성복이건 교복이건제일 큰사이즈를 사도 길이가 다 짧아요.
그러니 지몸에 맞춘옷은 편할밖에요.
때문에 일전에 어느 회원분이 중학생아이 옷 만들어 준다셔서
만든옷이라 하지 말고 주시라 조언드린거예요.
입어보면 엄마가 만든옷 아주 편해하고 좋아하는데
입기전엔 우선 거부하고 보거든요.
그게 사춘기의 특성이니 뭐..섭해할건 없을것같구요.
커가는 아이에 맞게 엄마도 마음을 비워야죠.ㅎㅎ -
와~ 아드님이 그렇게 크다니너무너무 든든하시겠어요?
울아들도 이번에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너무 말라서 제일 작은 사이즈의 바지가
허리가 너무 커서 묶다시피하고 다니거든요. 워낙 멋쟁이인데... 교복만 입으면
바지타령을 하지요... 저렇게 날씬하기도 힘들텐데... 휴...
키가 175cm정도여서 길이는 맞고 허리와 바지통은 힙합바지같고... 셔츠라면 어떻게해서라도 흉내라도 내보고 싶은데 말이죠...
그렇게 큰 아들을 두셔서 정말 부럽네요.
참! 그 중학생 아들이 제 아들 아닌가요? 예전에 울아들 쟈켓 사진 한번 올린 적이 있는데.
워낙 말라서 팔길이에 맞추면 옷사이즈가 커지게되서 결국 쟈켓 하나 만들어주었었지요.
지금도 여전히 만들어달라지만, 딸 옷에 제 옷까지 만들다보니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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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군을 보니....
저두 학교때... 키도크고.. 한등치 한 몸이라....
그 맘을 잘 알꺼 같아요!!!
조이님의 솜씨(정성+사랑)라면.........
어떤 메이커 셔츠보다도....더 좋을꺼같은 생각이 듭니다...
미노군도 알겠죠.. 조이님의 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