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로망 바느질 일기


예전에..
홍콩영화 광이었다.
신혼때 살던 동네의 비디오 가게에선 신작홍콩영화가 나오면
챙겨뒀다 줄 정도로 홍콩영화를 좋아했다.
아주 많이 나이가 든 후에도 두고두고 볼 요량으로
중경삼림이랑 천장지구는 어렵게 어렵게 비디오 테잎을 구해서 신주단지 모시듯 모시고 있고
그 중, 천장지구는 너무 많이 봐서 비디오가 다 늘어나 생명을 다하고 말 정도로
나, 홍콩영화가 좋았다.
그 홍콩영화들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배우는 장학우,양조위,그리고 양가휘...
홍콩영화가 왜 좋은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고 삐딱선을 타는 남편이
그래도 유일하게 눈을 반짝이며 보는건 영웅본색의 윤발.
자기도 바바리만 걸치면 저런 포스가 발사될거라는
유치찬란한 발언도 종종 해댔었다.

윤발의 바바리..
그거 아마도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이 아닐까?
비록 총알이 날라오면 바바리 자락 펄럭일 새도 없이
파닥파닥 도망다닐것이고
성냥개비 입에 물면 이사이에 껴서 빼도박도 못하는 대략난감 시츄에이션이 될지라도
한번은 그런 카리슈마를 마구마구 뿜어대 보고 싶은...

자, 이쯤에서 확인해보자!!
바바리 걸치면 그런 포스가 나오나 안나오나..-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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