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생각하는 리폼은 대체 뭐냐?? 바느질 일기



지난주 토요일이던가?
놀토라서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일찍부터 일어나 TV를 보고 있던 미노가 반색을 하며 다가온다.
" 엄마, 아까 TV에 리폼하는 사람얘기가 나왔거든?
사과박스로 문패를 만들었는데 진~~짜로 이뿌더라
그 사람 너무 부럽당~
엄마도 옷만드는거 그만하고 리폼하면 안될까? "
@@;;










" 엄마가 열나 페인트칠하고 손잡이 갈아 끼우고 사포질한 저것도 리폼인데?"

어느 아파트에나 있는 체리빛 거실장식장.
페인트칠하고 상판원목 사포질해서 얹고, 스테인바르고...
골병나게 리폼했구만 저건 눈에 안들어 온단말씀?

"어, 저것도 리폼이구나...
근데 난 그 사과박스 문패가 더 이뿌던데..
사과박스 하나 줏어 올까? ^^a"

- -;; 그러셨어여? 그럼 직접 하시져~




가슴에 대못을 박아주시는 우리집 두 男.
아들은 엄마의 리폼은 리폼 취급을 안해주고
남편은 망치질 도와준다고 망치를 뺏더니 첫방에 조준실폐로
열심히 만든 테이블에 오점을 남겨버렸다.
에구.. 내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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