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도졌다. 바느질 일기
2007.03.07 12:09 Edit
해마다 계절이 바뀔때면 도지는 병.
특히나 봄이 올때면 그 증세가 장난아니게 심각해지는 오~랜 지병.
... 집단장 증후군.
올해도 어김없이 그분이 와주셨다. - -;;
지난해에 방3개를 다 페인팅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엄두가 안나
포기해버린 거실 벽 페인팅.
이 집에 산지도 이제 햇수로 6년.
깨끗하게 썼다고는 하지만 거실벽은 세월의 때를 조금씩 더할수밖에 없어
돈을 들여 도배를 할까.. 꽤나 고민을 했는데
도배는 넘 비싸고 페인팅은 엄두가 안나 그냥 포기해 버렸건만..
페인팅이란것이 일단 시작을 해버리면 끝을 안내면 안되게 되어있는
특수성(?)이란 것이 있는지라 미친척 시작해보자로 결론.
근데 페인팅 생각만으로도 머리에 쥐가 나는 남편은
그냥 이대로 살자... 인지라,
살짝 눈치가 보여.페인트를 사 놓고도 일주일을 할까말까 고민했단거.
정말 오랜 고민끝에 월요일 아침. 드디어 거실벽이랑 몰딩 페인팅을 시작해버렸다.
..그날밤 12시에 일을 끝냈다.
물론 도중에 그만 두고 싶었으나 그만 둘수 없는 페인트칠.
천정을 반쪽만 칠하고 말까... 하면서.ㅜ.ㅜ
그리고 마디마디 쑤신 몸으로 그 다음날 또 가구 몇가지 페인팅.
전혀 엔틱스럽지 않은 집 분위기에
혼자 왕따인듯했던 엔틱 콘솔을 망칠 작정으로 페인팅.
남편은 "제대로 망쳤다!! ^^b" 지만..
난 마음에 든다고 최면중.
아, 이노무 병땜에 골병 든다.진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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