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절 다 갔구나~ 바느질 일기
2006.10.25 11:31 Edit
며칠전 미노학교에서 하는 '중학교 입학설명회'를 다녀왔다.
이제 다음달이면 수학여행 다녀오고,
입학원서쓰고...
그렇게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가을이 빠르게 지나가겠지....
입학설명회를 다녀오면서 비로소 실감하는 아이의 나이.
이제 더이상 '아이'가 아니구나...
처음 어린이집 보낼때 눈물범벅으로 엄마 안떨어지려는
녀석을 보면서
"제발 빨리 커라..제발.."
싸한 가슴을 쓸어 내리며 가슴아파하던 그때가
이제와 새삼 그립기까지 하다.
다녀와서, 중학생이 되는 준비랄까...
그런 의미로 미노방을 바꾸었다.
그동안은 놀고 먹는 초딩이라 편히 잠자는데 역점을 뒀으므로
미노방도 달랑 침대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중학생이되면 공부도 좀 해야지 - -;;
그래서 책상을 같이 넣기위해 방을 좀 넓은 책방이랑 바꾸고
듀벳커버도 뭔가 음침한 중딩의 정신세계에 가깝게
다시 하나 만들었다.
청바지용실로 상침을 했지만 뭔가 너무 허전해보여서
갖고 있던 가죽가방끈을 잘라 텍을 만들어 달았다.
퀼트샵이나 동대문에 가면 가방끈용으로 좀 넓게 나온 가죽 끈이 있다.
이걸 적당한 길이로 자른후 인두로 글자를 새기면된다.
물론, 그림도 가능.
세탁할수록 빈티지한 멋이 나서 멋지다.
옷이나 소품에 달아도 괜찮지 싶고...
이거 새기느라 미노소유의 인두를 사용하였으므로
사용료 500원 지불.
쫀쫀한 녀석... 누가 데려갈지... 엄마 욕 바가지로 먹이겠고나..- -;;
Comments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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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쫀한 녀석... 정말 넘 웃겨요...
음침한 정신세계의 중학생 침대로 넘 멋진데요.. 이불을 해지.. 데님인가요..? 암튼 정말 멋지네요... 때타도 표시도 안 나겠고..
저도 이제 겨우 24개월된 아기를.. 첨 어린이집 보낼때.. 차창에 붙어서 눈물범벅되서 울며 떠나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서 눈물 훔치기도 했는데..
벌써 1년이 다되가네요.. 그때저도 "빨리커라 제발 빨리좀 커라.."
했는데.. 문득문득.. 지금이대로 계속 있어줬으면... 싶을때도 많네요...
어느새 훌쩍커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그땐 이때가 너무나 그리울거 같아요.. -
저의 딸도 내년에 중학생이 되지요...
얼굴은 벌써 중딩을 넘어서지만 어딘가 아이 같은 가벼움이 뒷모습에서 묻어나지요...
내년이 되면 전혀 다른 세계가 될지도 모르지요... 성적과 ..... 진로.... 친구...... 사춘기...
그속에서 꿋꿋이 자기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새삼 아이가 커 갈 수록 키우기 어렵단걸 실감합니다.
좋은 이불을 하나 만들고 나면 저도 조이님 처럼 뿌듯해 질까요?
그리고
마른 우리딸이 조이님 내추럴 베스트를 입고 싶어 하는데 어쩌지요?
44 size 로는 우찌 만들까요? 그냥 안된다고 할까 합니다.... ㅍㅎㅎㅎ -
ㅎㅎㅎ 음침한 중딩의세계라뇨? 교복입혀놓으믄 얼마나 이뿐데요... 글고 뿌듯하니 ,,,
그래도 중딩은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유도 많구 자기가 하고싶은 걸 할수있답니다...하지만 울아들 고딩 1학년, 7시반에 나가서 12시 반에 들어옵니다. 그야말로 하숙생~~ ㅠㅠ
얼마나 짠한지,,,
학교에는 벌써 자퇴하는애들이 제법되구요, 내신이 안되서 그런다네요,
인생에있어서 학창시절이 얼마나 큰데 안타까워요,
언능 교육제도가 개선되어야 울아이들 행복할수있을텐데말이죠,,, 흑흑 불쌍한 아그들~~
조이님은 이렇게 바뿌게 일하시면서 아들을 훌륭히 키우시니 참 부럽네요.
미노는 참 행복한 아이인것같아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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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울 아들이 초딩이되는날 40줄에 들어섭니다.^^;;그것도 만으로..ㅎㅎㅎㅎ
울 아들둘중에 하나가 미노처럼 재미있는 아들이어서 딸없는 섭섭함을 달래주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