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고 싶다.토끼귀 바느질 일기

2005.01.15 11:29 joy Edit


매년 새해가 될라치면 계획도 참 열심히 세웠건만..
올해는 노느라 그나마 계획조차도 못세웠다.
그야말로 놀고 먹자는 심사?
내가 뭐 대단한 공주팔자도 아니고
놀고 먹으면 누가 내입에 밥이라도 떠먹여줄까?
안되겠다싶어 종이 한장을 앞에 놓고 비장한 각오로 올해의 계획을 세운다.
...- -a ..근데,
나이를 한살 더 먹으니 집중력도 떨어지는건가?
아님 욕심도 번뇌도 없는 무념무상의 경지에 도달한것인가?
아무런 생각도 안난다.
아무런 생각이 안나니 계획도 세울수가 없다.
몇십분을 그러고 앉았는데 화~악 깨는 미노 목소리.
"쯧쯧..엄마 또 앉아서 존다.침대가서 자아~"
- -;;
에라 모르겠다.
계획이고 뭐고 올해는 오랜 고질병부터 고쳐보자.
오랜기간 투병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고칠수없었던 내 지병.
이름하여,지긋지긋한 미루기병.
올해는 꼭 고쳐보리라.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




마음먹는것 만으로도 차도가 좀 있었나?
2년에 걸쳐 미뤄왔던 urii.com 아이옷DIY자료를 드디어 마무리.
어떤색으로 할지 고민고민하다가
나이먹은 티를 내느라고 빨강으로 결정.




너무 밋밋한듯해서 토끼귀를 달았다.
이렇게 그냥 둬서 펄럭펄럭하게 해도 돼고




묶어서 얌전한 토끼귀를 만들어도 된다.
근데..요즘 이런 식의 토끼,곰돌이,호랑이 모자를 쓰고 다니는 아이들을 종종 본다.
어제도 엘리베이터에서 유치원생아이가 토끼모자 쓴걸 봤는데
내 앞에 뒤통수를 대고 선 아이를 보고있자니
자꾸만 귀를 당겨보고 싶어 혼났다.
다음번에 만날때도 잘 참을수있을지는 자신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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