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live I can fly 바느질 일기
2005.01.13 21:29 Edit
자다가 쉬하러 가던 미노.
컴앞에 앉은 나를 한번,
시계를 한번 쳐다보고 지나간다.
이 밤에 안자고 뭐하나...
아침에 미노 밥도 해줘야하고 오늘은 오전부터 종일 바빠야하는데..
며칠새 많은 일들이 생겼다.
분명 좋은 일임에도 마음은 자꾸 가라앉는다.
아직도 내 책상 머리에 걸린채 빛을 바래가고 있는
처음에 원했던 표지시안.
이걸 볼때마다 마음이 참 묘하다.
기쁘고 벅차고,허전하고 슬프고 그리고 아쉬운..
내 살아온 시간의 기억들이 고인 물처럼
낮게 일렁이는걸 느낀다.
이 사진을 볼때면..
(이거 올려서 나 혼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한때..
너무나 날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내 꺾인 날개가 너무나 안타까워 꿈에서 조차 날개를 퍼득이던때..
곤두박질쳐도 좋으니 한번만 딱 한번만 날아봤으면 끊임없이 소원하던때..
그땐,누구에게든 손을 뻗고 싶었고,
누구도 내손을 잡아 주지 않았다.
날고 싶다...
까칠하리만치 간절했던 그 소원은 이제 내것이 아니다.
너무 오래 구겨 둬서 낡고 빛이 바랜 기억의 한조각일뿐..
내 손으로 꾹꾹 눌러 쓴,
'I belive I can fly'
지금 이 순간,내 희망의 주문이다.
Comments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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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너무나 하고싶은 일을 다는 못하고 살아도 그 비슷은 가고있다면...또다른 종류와 또다른 만족감에 나름대로의 성취감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나안의 테두리는 내가 만들듯이 내꿈의 테두리도 내가 만드는거 아닐까여?..
조이님을 보고 꿈을 키우면서 만족을 느끼며 기쁨을 찾는 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모든이의 귀감이 가는 삶을 영위하고 ㄱ계신거 같은데요...
바느질만 잘하는 조이님이 아니라 글도 잘쓰시고 생각도 매우 앞서가시는 정말 멋지신 분이 라는 생각이 듭니다....겨울문턱에 서서 생각해 보면...내날개의 깃털을 잘 가꾸고 계신 조이님의 모습을 보고...곧 멋지게 비상하는 조이님의 모습을 그리며..저도 긴장 팍팍받고 자극 받고 돌아 갑니다...당신...정말 멋있는 사람입니다....향기나는 사람이고.....웃으면서 박수칠 사람을 많이 가지고있는 멋진 여성입니다...^^ -
조이님의 책과는 전혀 다른 표지군요.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것이 사람의 일이기도 하잖아요. 그래도 남겨진 부분들은 마음의 다른 한켠에 고이 담겨 뚜껑이 닫혀지는 상자가 되었다가 아쉬울 때마다 불쑥불쑥 솟아나오고는 하잖아요.
다른 싸이트에서 조이님의 책이 나왔을때 몹시 흥분이 되었다면서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의 패턴책이 나왔다고 자신도 패턴 책을 내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씀하신 분이 계셨어요. 몹시 공감했거든요. 조이님의 책이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되었다는 것을 .. 아시나요?
기운내세요. 좋은 일이면 . 털고 기운내서 기지개 켜고 불끈 불끈 힘을 솟게해서 날아보세요. 다른 날개로. -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집에 있는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나이지만,,,요맘때가 되면 무엇인가 내 맘속에 꿈틀대는 것이 있답니다. 내가 가진 날개가 작아도, 날 수 있는 능력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무엇인가를 원하고 갈망하며 그렇게 정신없이 앞 만 보고 달리던...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것을 얻었을때 그 작은 허탈함이란....
요즘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대네요.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간 첫째 녀석...그리고 이제 두살인 둘째 녀석...직장에서 인정 받기 시작하는 남편의 뒷 바라지를 해야 할텐데...내 맘속의 깊은 곳에서 자꾸 안주하지 말고 더 높이 날아보자는 속삭임이 들려 오네요...
You can get it if you really want.
팝송 제목이지만, 제가 한참 힘들었을때 제 수첩에 써져 있던 내용이지요. -
조이님...모든 사람들이 다들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우리 가요에도 '뮤지컬'이라는 노래가 있었죠.
'나 이대로 내가 하고픈대로 날개를 펴는거야...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내가 되어야만해...'하는 ^^...
꽤 많은 분들이 노래방가면 불렀던 18번중의 하나였을거예요...저두 그랬구요...
다른 분들이 조이님은 그래도 날개짓을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날개짓이 아니라...이미 땅에서 발을 떼셨네요...
저는 그렇게 날아가고 있는 새를
손으로 해를 가려가며...올려다 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렇게 마냥 부럽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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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좋은 노래도 듣고 마음도 다시 다잡고 갑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