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쿠리코 언덕에서 사소한 것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일본영화는

가능한 빠뜨리지 않고 보는 편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지브리스튜디오의 영화는 무조건 챙겨보는지라

어제 조조로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봤다.


예매할때 영화평을 대충 봤더니

평이 아주 안좋았다.

너무 실망스러웠다는 평,

이번 영화 감독을 맡은 미야쟈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 미야쟈키 고로 감독의

실력이 형편없다는 평,

그리고 이건 왠 막장 드라마냐는 평 등등...


그런데 난...

지금까지의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중에서 제일 좋았다.

보는내내 가슴 뭉클하고 앤딩 크래딧이 올라가고도 

한참 동안 자리를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였다.


영화평이 안좋을수 밖에 없는건,

스튜디오 지브리하면 떠오르는 판타지와 

생동감있고 독창적인 스토리전개랑은 전혀 상관 없는 영화기 때문이어서가 아닐까.

그리고,

영화예고편이나 영화홍보에서 계속 강조하는

첫사랑이야기..

그걸 기대하고 봐도 실망스러울거다.


그것보단, 젊은 날 누구나 가졌을 법한 열정에 대한 이야기,

소중히 기억하고 간직해야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

그런 이야기가 아닌지...

그래서 아마도 어리거나 젊은 그들이 공감하기보단,

적어도 영화의 배경인 60년대에 어느 한다리라도 걸친 이들에게 좀더 공감을 주는 영화가 아닐지...


그런 의미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참 다행이다.. 했던 것은,

언제나 작은 것, 보이지 않는 것, 하찮은 것에 시선을 주었던

미야쟈키 하야오 감독의 감성을 그 아들인 미야쟈키 고로 감독이

그대로 이어 가고 있는데에 대한 안도감,

그리고 그에 대한 감사함도 들었다.

부디 이 영화의 혹평에 흔들리지 말기를... - -;;


영화 내리기전에 꼭 한번 더 보러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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