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 중... 소소한 일상

큭...

한달만에  올리는 글이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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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팔자에 없던 시집살이 중이예요.


3월초 어느날,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 할거야' 선언한 미노가

지난  5월말까지 석달간, 

아침- 죽1/3공기, 점심- 학교급식, 저녁- 삶은계란 1알을 먹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2시간씩 걷기를 해서

20kg이 조금 넘게 살을 뺐어요.

그동안 혹시 쓰러질까봐... 말리기도 많이 말려 봤는데

이 녀석, 울남편 아들 맞더라구요.

얼마나 독한지.... (ㅜ_ㅜ)


어쨋든 그렇게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더니

5월말 어느 날에, 목표체중에 도달했다며...

이제 헬스클럽에 다니면서 몸을 만들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아 봤더니 마침 울아파트 단지안의 헬스센터에서 퍼스널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있대서

거길 다니게 되었지요.


헬스센터에 다니기 시작한 그날부터 제 시집살이가 시작됐어요.

분명히 첫날, 저랑 나랑 둘이 트레이너 앞에서 같이 들었구만,

'과하게 근육 만들게 아니니까 그냥 집에서 먹던대로 먹되,

아침에 계란반찬, 저녁에 생선 한마리는 꼭 올려주세요' 한 말을

반드시 잡곡밥 & 제대로 차린 반찬으로 된 식사를 해야 한다고 뿌득뿌득 우기는 이유는 뭘까요? - -a

트레이너 선생님한테 혹시 따로 말씀하신건지 확인해 봐야겠다...생각만 하다 관둔 이노무 게으름이 웬수인거겠죠?

20110705c.jpg

여튼 그래서,

전엔 아침은 토스트 구워 주기도 하고, 전날 끓여둔 죽 데워 주기도 하고, 반찬 없으면 보크라이스 만들어 주기도 하고...

뭐 그랬는데 이제, 좋은 시절은 다 가버렸어요.


주말 점심쯤은 라면으로 때워도 되겠구만...

밀가루음식은  안된다며, 엄마가 왜 일케 안 도와주냐고 잔소리.

남편은 맘먹고 독하게 뺀 살, 그럴만 하다며 신경 좀 써주라고 한소리.

아, 정말...

밥하는 내맘을 너네님들이 아냐... 요?  (-_-;;)


거기다가 사이즈가 달라지면서 교복도 다시 사고,

교복안에 받쳐 입는 흰티셔츠도 죄다 다시 사고,

물론, 입던 옷들도 죄 못입게 되어서 다시 사고...

다이어트하던 석달 동안, 

그렇게 높던 울집 엥겔지수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 쳐서 장보러 갈일도 별로 없고, 돈 굳는구나... 좋아했더니

요즘 그돈 다시 다 토해내고 있는 중이예요.


여름방학끝날때까지 복근 선물해준다는데...

야...

그거 내가 엇다 쓰냐?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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