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사소한 것
2011.06.08 01:49 Edit
미노의 열여덟 생일.
남편이 미노에게 필름 카메라를 선물하고 싶어해서
남대문에 필름카메라를 사러 갔다.
30년된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아주 좋은 녀석을 구하고,
간김에 내 첫카메라 미놀타 X-700도 수리할수 있는지 물어봤다.
사진기자가 몇명 안돼서
왠만한 기사는 사진도 셀프로 찍어야 했던
코딱지만한 잡지사에서 받은 첫월급으로 구입했던 내 첫카메라.
꽤 오랫동안 내 보물 1호였지만
전당포도 한번 다녀오고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고장,수리를 반복하다
어느날 완전히 맛이 가버렸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수리할수있는지 물어 봤더니
역시나 수리 불가능이라니....
그나저나...
20년 묵은 나의 X-700에 감겨 있던 필름.
여기에 어떤 사진들이 찍혀 있을까?
Comments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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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필름속에 있는 사진들..저두 무척 궁금하네요.
미놀타랑...캐논카메라...자주 보던 애들이라 ㅎㅎㅎ 너무 좋고 반갑네요.
옛날생각이 나서요.
제가 초등학생때까지..울집이 사진관을 했었는데 아버지께서 카메라 수리도 같이 하셨었어요.
나는 왜 아버지께 사진찍는 기술...감성을 물려받지 못했을까...
뭐..그때는 어려서 내가 커서 사진찍어보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도 못할 나이긴하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참 좋았던거 같아요.
아버지 몰래...암실에 들어가서 사진도 구경하고...카메라도 이것저것 만져보고..ㅋㅋ
증명사진이 나오면 엄마가 큰가위들고서 테두리 싹둑싹둑 자르시던것도 생각나고..
나중에 업종을 바꾸시는 바람에...아주 아득한 먼 옛날 이야기가 되고 말았네요.
며칠전에 친정에 도배를 새로했는데..마당에 카메라 수리도구들이 버려져있어서...
마음이 쏴하더라구요.
조이님 사진보니 반가운 반면..마음이 또 쏴해집니다. -
ㅎㅎ
니콘 오랜만에 보는 카메라네요.. ^^
제꺼는.. 울 아빠.. 저 태어나기도 전에.. 진짜로 똑딱이. 50미리 단렌즈에다..
음냐.. 이젠.. 이름도 잊었습니다..
그걸로.. 중학교때 사진반에 들어 갔었고..
다시 학교를 졸업하고.. 사진이 생각나서..
단기대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다 보니.... 헉.. 빛이 새고 있더라구요.. ㅡ ㅡ
그러고. 다시 산 캐논 렌즈까지........ 만만치 않게 장만하고선....
그 카메라.. 사진업을 하는 울 신랑한테.. 일년만 빌려 달래서.. 줬더니....
이제는 렌즈도.. 못 갈아끼우는 상태가..... ㅜㅜ 당췌 기억이 안나서..
원판 사진 찍는 아르바이트 덕분에. 어쩔수 없이..
바디는 디지털로.. 업그레이드 했더군요... (울 신랑이..)
사진은.. 흑백은 현상도 하고 인화도 하고..
몇명이서 암실도 만들어 쓰고 했는데.. 이젠..... 기억도 안납니다.. ^^
결혼전.. 사진 찍느라.. 온 전국을 돌아 다녔더니..
요즘엔.. 거진.. 잘 안돌아 다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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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어서 필름 맡기고 사진 찾고 하던 시절이 이젠 옛날 이야기 같아요~
이렇게 사진기도 보여주시고 그에 얽힌 얘기도 듣다보니 그 때가 그리워지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