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소소한 일상 (98)'

    빵굽는 냄새

    요사이 우리집의 간식메뉴로 자리한 쌀식빵과 흑미식빵. 밀가루 식빵보다 찰지고 고소해서 맛있다. 하지만 맛보다 더 좋은건, 빵이 구워질때 집안 가득 퍼지는 빵굽는 냄새. 직접 만든단건 정말이지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아닐수 없지만 또한, 이런 작고 사소한 기쁨을 아무렇지 않게 문득 선물해주는 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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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이래!

    지난달에 미노는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졸업식날, 담임선생님께서 어찌나 우시던지... 보고있던 엄마들도 울고 아빠들도 울고... 안쓰러운 선생님의 작은 어깨를 꼬옥 안아주고 교실을 떠나는 선생님보다 더 큰 남자아이들.. 내 아이가 아니어도 왠지 뿌듯하다. 졸업식은 감동적이었으나...이 감동보다 먼저 왔던 황당시츄에이션. 강당에서 졸업식이 진행되는 동안 빈교실을 찍어두자는 남편의 제안에 교실에 왔더만... 저저~ 칠판에 적힌 글씨. '지각한 사람. 김** 박** .....그리고 미노 이름.' 아~ 쩍팔려...ㅜ.ㅜ . . . 그리고.. 3월 2일에 중학교 입학식을 했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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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련

    ' SAKAI for MEN' 에서 사카이상이 카토리 싱고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바라지 말아.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또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는거니까 싫어하는 사람들한테까지 사랑받을 필욘없는거니까. -최근 마음을 짓누르던 돌덩이를 한방에 날려버린 말. 답은 참 쉬운곳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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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계획

    2004년 1월1일이 시작될때 보신각종소리를 들으며 "올해는 우리가족 꼭 일본여행을 가자" 고 약속을 했었고 그해 12월31일에 일본엘 갔었다. 2005년 1월1일엔 "올해는 꼭 일본어공부를 하고 말거야" 라고 다짐을 했는데 그건 하다가 그만둬 버렸으나 그래도 결국 2006년에는 조금 이루어 낸 셈.. 2006년 1월1일엔 "SMAP콘서트를 무슨일이 있어도 가고 말거야" 고 두주먹 불끈 쥐었었는데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줄 알았던 그 새해다짐은 여름에 정말로 이루어졌었다. 2007년 1월1일. 보신각종이 울릴때 가슴속에 품은 계획하나를 되새겼다. 그래,올해는 이걸 이루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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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업

    죽을것처럼 심하던 감기도 이제 좀 괜찮아지고... 주말에 연말이라 붕뜬 마음이지만 작업실에 나와 일하는중... 미노의 전화. "엄마, 라면 끓여먹어도 되나?" "아빠는? " "게임하고 계시는데?" "그럼 아빠꺼도 끓이는거?" "응.." "아빠는 게임하시고 넌 라면 끓이고?" "응.어 어 어~~~!" "왜???" "아빠가 갑자기 뛰어오셔서 입을 틀어 막으셨어.." "ㅜ.ㅜ 그래.. 아빠한테 너 너무 이용해먹지 마시라고 엄마가 말하더라 전해줘." 미노.. 입주가정부가 되어가고 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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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지금..

    {FILE:1} 이번주내내 small shop 준비하느라 아침 일찍 작업실 나오면 밤10시가 넘어 집에 들어간다. 미노도 덩달아 밤 10시 귀가. 그게 피곤했나? 오늘 학교에서 작업실로 온 미노. 머리가 아프다 한다. 바쁜데.. " 그럼, 너 전에 다닌 정형외과 1층에 약국 있지? 거기 가서 약 사갖고 와." " 나, 머리가 너무 아픈데 엄마가 같이 가주면 안돼?" " 엄마 지금 바쁘잖아.." 약국에서 약이랑 엄마 먹으라고 붕어빵 봉지 사들고 온 미노. 약을 먹고는 아빠에게 전화해 운..다... 나... 지금 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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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이란거.. ....

    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는 분들이랑 조촐한 송년회. 저녁에 혼자서 외출해본건 결혼15년만에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가는 길엔 설레이고 돌아오는 길은 많이 아쉬었다. 나이도, 환경도, 취향도 다다른 사람들이 한가지를 같이 배운다는 이유하나로 참 할얘기가 많아지는것.. 인연이란거.. 거창한듯하지만 때론 아주 단순한 이야기.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작은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인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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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눈 내린 날

    어제밤에 눈이 펑펑 내리는걸 보고 잠들었는데 아침엔 그야말로 하얀 눈 세상. 부지런도 하여라.. 우리집의 3人은 귀찮고 추워서 꼼짝도 안하는데.. 남편이 늘어지게 늦잠을 자는 동안 미노는 초밥 만들기에 돌입. 벌써 3번째 독파중인 '미스터초밥왕'의 영향으로 지난주부터 계란말이 초밥을 만들어본다고 난리더니 드뎌 오늘 날을 잡았다. 새우살을 발라 으깨고 청주,소금,간장을 섞어 '와리'를 만들고 촛물을 만들어 밥에 섞고.. 재료 어디있는지 자꾸 물어본다고 엄마의 엄청난 구박을 받으면서 드뎌 완성한 미노의 계란 말이 초밥. 옷! 근데 진짜 맛있다. 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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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자집

    미노반은 참 특이한 걸 많이 한다. 늘 다른 반은 안하는걸 해대는데... 선생님의 그런 열정이 부모입장에선 참으로 감사하다. 그러나... 부모입장에선 참 감사하지만 아이 입장에선 쫌 난감한것도 있나보다. 며칠전 아침 등교길에 과자를 사야한다고 돈을 달라한다. 과자집을 만든다고.. 그리고 그날 오후. 언제나 수업을 마치면 내게 전화를 하고 작업실로 걸어오는데 그날은 좀 데리러 와달라한다. "왜?" "어.. 그냥..." "안돼, 엄마 지금 은행갔다 와야해. 연말정산서류 안뗐다고 아빠가 엄마 잡아먹을라 그래." "그래도...ㅠ.ㅠ" "그럼, 은행쪽으로 걸어와 그럼 은행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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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 안가요

    간만에 청소를 했다. 몇년째 안쓰는 물건들도 버리고 쓰레기도 버리고.. 수요일 분리수거날을 기다리며 전실을 꽉채우고 있는 산더미를 보며 세탁소아저씨. " 이사가세요?" 한다. 종일 치우느라 기운 빠져서 저녁에 짜장면 시켰더니 짜장면집 총각 " 이사 오셨어요?" 스티커를 주고 간다. 이런 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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