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완.얼 바느질 일기
2014.03.06 15:46 Edit
패션의 완성은 얼굴임을 별그대보면서 완전 실감했다.
에르메스의 판쵸인지 망토인지... 이 옷.
분명히, 2013FW 룩북에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망토네..' 하고 지나쳤었는데
별그대보다가 전지현이 입고 나온 이 장면에선
가슴이 콩콩콩콩...
멋져도 너무 멋지다.
가슴이 심하게 콩콩 뛴 이유는..
우리끼리는 아마도 대부분 공감하는 이유.
저 옷은 분명, 모직이중지로 핸드메이드 봉재방법으로 만든 걸테고,
패턴도 복잡하지않고
만들기도 어려워 보이지 않음.
그런데 무려 에르메스..
국내에선 사고 싶어도 살수 없고
살수있다 해도 판쵸하나에 지불하기엔 너무나 큰돈 일게 분명함.
그리고 기성복 카피가 쏟아져 나오기엔 거의 불가능한 시점.
겨울판쵸를 봄상품 쏟아지는 시기에 만들만큼 배짱 큰 기성복 업체는 없을테고
돌아오는 겨울에는 이 옷을 이미 잊어버릴테니까..
근데, 근데..
우리같은 사람은 완전 가능함.
작년 겨울 짱박아둔 겨울모직 찾아내고,
갖고 있는 판쵸패턴 조금 손보고 만들면 되니까..
요렇게 완성하고,
지금 입기 딱 좋다고 완전 설렜었는데...
누군가 전지현 에르메스 판쵸기사에
'이 판쵸 아냐?' 하고 올려둔 사진 한장에
곱게 접어 장농에 넣어뒀다..
.
.
.
.
사람들 머리속에서 이 판쵸가 다 잊혀질
내년 겨울에나 꺼내 입어야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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