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전쟁 바느질 일기

저희 집은 난방을 좀 약하게 트는 편이기도 하고,

거실쪽 베란다가 없는 아파트구조라 거실이 좀 많이 서늘해요.


그래서 거실에 모여 TV볼때는 소파담요경쟁이 아주 치열하죠.

담요하나에 177,187,160짜리 인간 세명이 몸을 끼우고 있는 장면을 상상해보세요.

쫌 많~이 주접스럽죠?

그래서 담요 하나를 더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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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수면바지란걸 하나 만들어 입을라고,

거래하는 원단업체 사무실에 샘플용으로  구겨져있던걸 얻어 왔는데

잘때 답답하고 더운걸 넘 싫어하는지라 수면바지 대신 담요를 만들게 되었지요.

간만에 담요전쟁없이 평화롭게

미노의 추천영화들을 보고 있는데...

전쟁장면이 나와서 인가?

미노가 뜬금없이 

" 나 대학떨어지면 바로 군대갈거야. "

" 뭐? @@;; 그렇게 빨리? 엄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

" 대학을 가도 한학기만 하고 군대갈거니까 마음의 준비는 미리 해둬 "

야~아.... 하면서 녀석의 머리통을 껴안는데 눈물이 핑돌대요.


미노가 군대갈때쯤에는 통일이 돼서

군대걱정안해도 될거라 믿었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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