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면 다크그린으로 만든 커튼 바느질 일기


이사하면서 이 집엔 커튼을 달지 않을 작정을 했건만...
미노 침대방이 정동향이라
아침이면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누워 있는 듯...
햇빛이 장난이 아니다.

잠자는 녀석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지 불편하다 말하지 않지만
보는 내가 멀미가 날 정도라
미노방에만 커튼을 하기로 결정.

마침 스몰샵에서 판매했던 CP면의 재질이
수직실크랑 느낌이 비슷하고
색상도 햇빛을 적당히 막아주면서도 답답하지 않아
아주 안성마춤이었다.



















처음엔 창 전체에 하려고 마음 먹고 시작했으나
만드는 도중 귀찮은 생각이 불쑥 들어,
얼굴부분만 막으면 되지... 하고
한쪽만 해달았더니,
밤에 침대에 벌렁 눕던 녀석.
"이 커튼은 왜 반쪼가리인건데?...- -;;" 한다.

"어... 기능을 살린 커튼이라 얼굴만 가리는 용도로...- -a"

"그래? .... 만들다 귀찮아 진건 아니고?"

역시...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 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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