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여유 바느질 일기



음.. 아직 여름인건가, 이제 가을인건가?
도대체가 아리까리한 요즘 날씨...
재봉틀이 고장나버렸으므로
이 슬리퍼를 만든 이후 바느질은 당분간 휴식.
재봉틀가게 아저씨께서 재봉틀의 상태를 와서 보시곤
다음주에 끝내주게 고쳐주겠노라 호언장담하셨으니
그동안은 실컷 게으름을 부려보자고...
간만에 남아도는 시간.. 3달에 한번 갖는 월례행사로 머리자르러 갔다.
며칠전 머리를 다쳐서 다 나으면 가야지 했는데
주말에 아주 오랜만에 가는 모임이 있는지라
조심해 달라하면 되겠지 하고 갔다.
머리 자르기 전에 "저..머리에 상처가 있어서 샴푸는 못하거든요?" 하니
"에?!!"
하곤 상처를 찾으시는 헤어디자이너 男.
"찢어진게 한군데가 아니고 두군데인걸요?"
"에? 그래요? 몰랐는걸요"
"이거 그냥 두지 마시고 병원가서 테이핑을 하셔야하지 않을까요?"
"어터케요? 영구땜빵처럼요?"
"아니, 그 왜, 월드컵때 황선홍처럼..."
"- -;; 아,아뇨. 그냥 두는 편이..."
그나저나 머리찢어졌단 말을 들은 주위사람들의 공통되는 반응은
"어디서 싸웠어?" 이다.
내가 그렇게 터푸하게 보였던건가? K1선수도 아니공...ㅜ.ㅜ

그나저나 내일 간만에 만나는 친구.
입주기념으로 거실커텐 만들어 내려가마 약속했는데
빈손으로 가면 쫓아내는거 아니려나?
어떤 커텐이 어울릴지 폰사진을 거의 10장 넘게 받았는데
빈손으로 덜렁덜렁.. 맞아죽지 싶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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