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촬영하다.- -a 바느질 일기


오늘,아니 어제 방송 촬영을 했다,
'실속TV주부 경제학'
내용은 자세히 물어보질 않아 잘 모르겠고,
DIY에 대한 내용이란 것만 안다.
하긴 그것 말고 내게 연락할 일이 어딨을까? ^^;;
여튼,집에서 촬영을 하기로 하고 옷이랑 간단한 소품도 몇가지 보여달라고 하셨다.
촬영까지는 단 하루의 시간만이 주어졌다.
물론, 그 하루를 만반의 준비를 위한 시간으로 당연히 (?) 쓰질 못했다.
하루를 '해야지,해야지," 생각만하다가
결국 코앞에 닥쳐서야 콧구멍에서 김나도록 날뛰고 말았다.
이제부터가 오늘 하루동안 내가 정신없이 만든 것들.




원단은 언제부터 사두고 만들어야지 하던 쿠션.




미노방의 꽃무늬 & 화이트 프릴베개.
남자아이방에 프릴베개 이상한가?
뭐,난 나쁘지 않은데..
미노도 좋아라 한다.
근데.."촬영 끝날때까진 절~대로 손도 대지마!" 했더니
난 그냥 전에꺼가 더 좋은데... 한다.
너가 인생을 모르는구나?
때론 풀먹인 하~얀 식탁보 깔아 놓고
바닥에 신문지 깔고 밥을 먹어야하는 때도 있는것이야.
그것이 인생이야.응?




그리고 마지막. 중국집 식탁보.
다 만들고 나서 너무 시뻘개서 허걱! 했다.- -;;
여기선 짜장면만 먹어야 하나?

이렇게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떨지 않고,말도 차근차근 잘하고 그러려 했건만..
카메라 앞에서는 벌벌 떠느라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안난다.
실없이 실실웃기도 하고 분명히 황당한 말도 했을것이야, 분명히...
어쨌거나 이미 엎지른 물.
내가 안 엎질렀다고 우겨야지.- -;;




수지까지 무진장 고생해서 오시고
밤 12시 넘어까지 촬영하시느라 고생 하신 분들.
제가 몰래 찍고 있는것 모르셨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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