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느질 일기
2005.01.15 11:26 Edit
가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여름옷을 아직 정리하지도 못했는데 겨울옷을 꺼내야 하는건 아닌지..
늘 그렇지만 아침에 창을 열면 벌써 저만치 달아나는 계절이 그리워진다.
친구랑 커텐을 만들자하고 동대문에 가서 원단을 끊어 놓은지도
한참이 지났다.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 사이.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 코앞에 와 있다.
글쎄..나만 그런걸까?
그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조급함으로 어쩔줄 몰라하면서도 가슴 한쪽이 시간시간 서늘해진다.
지금은 미루었던 것들을 하나씩 해나가야 할 시간.
검정 비닐 봉지에 싸여있던 원단들을 꺼내서
'작업'을 했다.
친구가 동네서 누군가 버린걸 주워 왔다는 소파의 커버링과
커텐 만들기.
이틀동안 공장 돌리듯 작업을 해서 드디어 완성을 했다.
힘은 들었지만 완성해 놓고 보니 너무나 뿌듯하다.
물론 난 그저 공업용미싱으로 드르륵 박기만 했을뿐
조각 맞추고 다림질하고 하는 힘든 일은 친구가 다 해치웠다.
2인조 소파커버링 팀을 짜면 돈좀 벌것 같다며 자화자찬을 해가면서..
우리집커텐도 같은 걸로 만들었지만
집안꼴이 말이 아니므로 사진을 찍을수 없다.- -;;
빨강소파가 친구네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려 볼수록 기분이 좋다.
친구네 갔다가 돌아온 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벤치에 할아버지 두분이 고즈넉히 책을 읽고 계신다.
그 모습이 가을과 너무 어울려보여서 몰래 찰칵.
Comments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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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염...간만에 인사드리네염...
홈피대문 빨강쇼파사진 보궁...어느 잡지에서 온 사진인줄 알았는뎀...놀랍네염...
넘 이쁘네염...요즘 전 사놓은 천 보믄서 이걸 다 언제 어째...이러고만 있네염...ㅡ.ㅡ
인터넷서 새로 나온 이쁜천 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는 거기서 끝나네염...
감당이 안되서리...돈도 돈이궁...^^
빨강쇼파 저두 해보고 싶네염...저흰 가죽쇼파인데 함 바꿔 바야 겠네염...거기두 지퍼가 있으니깜...
전 초록으로 해보고도 싶네염...^^나름대로의 바램...
구경 잘하궁 갑니담...
요즘 가을을 타는지 좀 꿀꿀 했는데...쇼파보니 기분이 조금은 UP 되네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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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상이 단풍같아요. 이국적인 느낌도 들고...
빨강 참 어울리기 힘든 색인데 멋들어지게 어울리네요. 가구도 멋진 쿠션도... 초록 화분 덕에 더 그런가봐요.
플라멩고던가??? 뭐 그런 귀뒤에 꽃 한송이 꽂고 야시시한 옷을 걸친 여인네가 춤을 추며 나타날것 같은 그런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