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패션 바느질 일기


"어이구,어이구 이 웬수야~~아!"
이쑤시개라 불리는 남편의 가느다란 다리를
사정없이 후려칠때가 있다.
카고반바지에 회색정장용 양말을 무릎아래까지
끌어당겨 신은 남편을 발견했다거나
폴로셔츠자락을 정장바지안에 고이집어 넣고 벨트를
꼭 동여매고 나가는 뒤통수를 발견 했다거나
그도 아니면 푸른셔츠안에 흰얼굴을 빛내며
쪼개고 있는
목젓까지 올라온 흰티셔츠를 발견한때가 바로 그때다.
남편은 아주 억울한 표정으로
"대체 내가 뭘 잘못한건데?? @@;;" 하지만
아저씨니까 '아저씨 패션'은 안돼~~

남편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는 말이 있다.
'잘생기고 몸 좋은 애들은 아무거나 입어도 돼...'

.... 아무거나 입으면 절대로 안되는 남편을 위해
조금이라도 '젊어'보이기 위해 만든 티셔츠.




패미닌래글런 티셔츠패턴 88사이즈로 만든 티셔츠
너무 여성스러울까? 염려했는데
만들어 보니 생각보다 괜찮다.



목둘레는 제원단으로 한겹 시보리.
(패턴대로 만들면 남자옷은 목둘레가 너무 허전하다.
패미닌래글런티셔츠패턴에서 시보리부분을 빼지않고
그대로 해서 시보리대는게 나았을것 같다.)

사진 찍으면서
"이거이거..모델이 옷을 못따라가네..." 했더니
남편 曰.
"남말할 처지가 아니거덩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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