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소한 것 (49)'

    아까워서 못신는 부츠

    어느날, 외국 잡지 쪼가리에서 본 부츠 한 짝. 아무렇게나 낡은 의자옆에 팽개쳐져 있던 온전한 한켤레도 아니고 한짝. 거기에 맘이 꽂혀서 그 녀석 이름이 뭔지, 어디에 가면 볼수 있는 넘인지... 꼬박 2년을 찾았나 보다. 드디어 어렵고 어렵게... 내것이 된 이 녀석. 너무 아까워서 신지를 못하고 그저 보고만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닳아버릴까 노심초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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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준 선물 린넨...

    세상이 너무 시끄러워 가슴이 답다~압한 요즘. 멀티가 안되는 '나'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우왕좌왕.. 심란한 맘을 다잡고 바느질한 린넨. 그래,이거지... 가장 자연스러운게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거지. 더 크게 더 많이 거둬들이려 유전자를 변형하고, 풀뜯어 먹고 자라도록 태어난 소에게 동물사료를 먹이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똥고집을 부리고... 자연스러움이 너무나 그리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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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잎

    내게 화분을 사다주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각오를 한다고 한다. "다음에 왔을때 이 화분이 살아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그래, 그게 맘이 편하지. 열심히는 키우겠지만 분명히 죽을거다.." 정말 좋아하는데도 내 안에서 살아갈수가 없다면 차라리 갖지 말아야하는 걸까? 친정엄마말씀처럼 매번 죽이면서 왜 사들이는지.. 내마음 나도 모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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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네키 네꼬(まねきねこ)

    설연휴에 고향에 다녀오신 일본어 선생님. 지난주 수업때 선물을 주셨다. 큰 고양이는 내것, 작은 고양이는 "미노군에게 전해주세요" 하고 주셨다. 작은 고양이 부적은 신기하게도 내가 예전부터 작업실에 놓아뒀던 것이랑 똑같은 모양. 그렇게 많은 모양의 마네키네꼬중에서 똑같은 모양이라니.. 괜히 뭔가 엄청한 차크라를 뿜어 낼듯한 기운..ㅎㅎ 선생님 덕분에 올한해 좋은 일 많이 생길듯하여 기쁜 한편... 여행다녀온것도 아니고 고향집에 다녀오실때 마다 선물 보따리 들고 오시는 선생님의 주머니가 심히 걱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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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작만두

    대구가 고향인 임산부가 ... 입덪을 하면 유난히 먹고싶어 진다는 납작만두. 내 고향인 대구의 명물 먹거리. 대구엘 가면, 남동생이 굳이 미성당까지 가서 사들고 오던 원조 납작만두, 어릴적, 엄마랑 서문시장에 천 뜨러갈때면 자판에 오그리고 앉아 먹던 납작만두.. 어느게 더 맛나고 맛없고 없이 내가 넘 사랑하는 납작만두君. 어느날엔가 라디오에서 진행자랑 게스트가 대구의 납작만두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집에서 서비스로 주는 그 만두가 납작만두라고 자신있게 결론을 내리는걸 듣고는 급흥분하여 방송국까지 뛰어가 그게 아니라고 해주고 싶어 숨넘어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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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나무

    언제쯤인지... 그 시작은 알수없지만 오래된 나무가 너무나 좋아졌다. 세월의 무게로 모서리는 닳아 없어지고 여기저기 얼룩이 훈장처럼 남아 있는 오래 묵은 나무. 톱도 없던 시절에 다듬어진 마루판을 몇개 어렵게 구해서 테이블을 만들고 있다. 언제 완성될지 기약은 없지만 이 낡은 나무가 내가 앉아 차를 마시고 책을 읽을 테이블이 될것이란 그 하나의 사실에 설레이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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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어쳐

    코딱지 만한 것들.... 보고있으면 저 의자에 궁댕이를 밀어 넣을수 있을듯한 착각에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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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카스

    한박스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가슴 저~~밑바닥까지 든든. 그치만 약국에서 한박스 살때 왠지 모를 창피함을 극복하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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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캔버스 소파

    하얀 캔버스 소파,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새벽, 기를 써도 깨지 않는 잠에 취해 소파에 쪼그려앉아 잠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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