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소한 것 (49)'

    심야식당

    이건 뭐... 영화, 드라마 리뷰 블로그가 된 듯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떠랴? 그냥저냥 제멋대로 하고 싶을 때, 그렇게 해도 된다면 실컷 그래 봐야지. 또 때가 되면, 하고 싶은게 단 하나 뿐이어도 그걸 못하고 사는 때가 반드시 오는거니까... 지난 가을에, 미노가 '엄마가 분명히 좋아할 것' 이라며 추천해 준 드라마. 심야식당. 10편까지인 드라마를 그날 하루에 다 봐버렸을 정도로 재미도 감동도 여운도 아주 많았던 드라마. 매회 소개되는 음식도 아주 소박한, 어쩌면 우리의 향수와도 다르지 않은 음식들이어서 내 기억속의 소울 푸드가 새삼 떠올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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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3시에 자전거 타기

    새벽3시. 무작정 자전거 끌고 나와,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한보따리 사서 바구니에 담고 아무도 없는 거리를 신나게 달리다.....가 아파트안에서 길을 잃었다.- -;; 이사온지 몇달... 지하주차장으로만 다녔으니 땅위의 사정은 알리가 없지..- -a 결국 지하주차장으로 자전거 타고 들어와 겨우 집 찾아간, 그런 슬픈 이야기....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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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 혹은 보물

    지난달 이사를 하면서 등판이 있는 식탁의자를 하나 사야겠다 싶었다. 가구는 한번 사면 수명이 다할때까지 오래 쓰는 것이기도 하고 하루에 몇번이고 사용하는 식탁의자는 더구나 마음에 쏙드는 걸로 사야 후회가 없을것이라 몇날며칠을 인터넷을 뒤지다가 이사를 이틀 앞둔 날, 남편과 이태원엘 갔다. 이태원 가구거리,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태원 엔틱가구거리. 몇번을 아무 생각없이 스윽 지나갔던 그 길을 하루를 온전히 들여 구경하다보니 '왜 이런 곳을 이제 와본거야?'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고 할까... 일본여행갔을때 그곳 빈티지가게에 넋을 빼놓았던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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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분

    촬영때문에 은하기자님이 사오신 화분. 잊고 가셨는지,두고 가셨는지 모르겠으나 어쨋든 내꺼가 되어 버렸다. 이제 달라고 해도 안줌...- -;; 또 죽일까봐 못사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발 죽이지 말고 잘 키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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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전까페거리

    처음, 하나둘 생겨 나던 집근처 까페. 지금은 어느새 까페'거리'가 되었다. 가을이 되고 낙엽이 떨어지면서 더 아름다워진 거리. 아무리 마음이,머리가 콩을 볶는 때라도 이 거리에 서 있는 동안은 잠시 잊을수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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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드 디퓨저

    지난번 일본여행갔을때 지유가오카의 와따시노헤야에서 친구가 이 방향제를 보고는 너무 반가워하며 마침 집에서 사용하던걸 교체해야하는데 잘됐다고 너도 써보라며 강추에 또 강추 하는걸 무식이 죄라고... 이 넘을 처음 본 나로선 뭔 오뎅꼬챙이를 파나...싶어 안사고 왔었다. 그런데 지난 봄엔가? 일본어센세가 일본의 집에 다녀오시면서 선물로 아주 작고 귀여운 사이즈의 스틱방향제를 사오셨다는... 넘 귀여워서 받자마자 화장실에 두었는데 친구가 그리도 강추한 이유를 그제서야 알아버렸다. 그래서 부랴부랴 큰사이즈의 우드스틱방향제를 구해 거실에 놓는 뒷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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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도시락

    미노, 현장체험학습 가는 날. "김밥도시락말고 다른걸 싸줘" "그럼 보리밥에 김치 싸줄까?" "아~~~니" "그럼 볶음밥 만들어 줘? 날씨 더우면 쉬어질지도 모르지만.." "응, 아무거나..." "아무거나면 보리밥에 김치 싸도 돼?" "아니, 그거 빼고 아무거나.- -;;" 사춘기 녀석, 입맛도 사춘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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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겐 너무 잔인한 꽃보다 남자

    만화 꽃보다 남자는 보다가 왠지 코드가 안맞아 보다 말았지만 2001년에 나온 대만판 꽃보다 남자 '유성화원'은 정말 딱 내 취향의 드라마여서 본방사수는 물론, 비디오로 녹화해서 보고 재방을 몇번이나 보고... 정말이지 집.요.하.게 보고 또 봤었다. 총 25회 드라마를 첨부터 끝까지 못해도 20번 이상을 봤고 그후에 나온 유성화원2는 그 속터지는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참고 참으면서 또 몇번을 봤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참 대단. 물론 그이후에 나온 F4스페셜시리즈도 연결되는 내용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오로지 인내심 하나로 다 마스트해냈다. 그리고 그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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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라로이드 카메라

    1973년에 태어난 SX-70 폴라로이드 카메라. 전주인이 지독한 골초였는지 카메라 케이스에서 담배냄새가 아직도 폴폴~ - -;; 몇년전 우연히 인터넷 서핑중에 맘이 팍 꽂혀서는 몇날며칠을 눈 시뻘겋게 찾아 내것이 된 SX-70 original 폴라로이드 카메라. 내가 갖고 있는건 1973년에 제작된것이다. 필름은 이미 제작이 중단되었고 대체가능한 필름도 너무 비싸 자주 찍을수는 없지만 셔트를 눌렀을때 나는 '철커덕"소리가 참 기분좋은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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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스킨노트

    2005년 말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써온 바느질노트. 낡은데다 중간중간 원단 스와치까지 붙여두어서 배가 터질뜻 빵빵. 이 느낌이 너무 좋다. 부적같은 '강철의 연금술사 에드워드' 스티커. 이 수첩을 처음 샀을때 미노가 붙여준 것. 가끔, 수첩에 미노가 그림이나 스티커를 붙여줬었는데 이상하게 그 노트를 사용하면 일이 굉장히 잘 풀린다.그래서 내게 미노가 붙여준 스티커는 부적같은 것. 새로 장만한 바느질노트랑 다이어리에 스티커 좀 붙여달랬더니 기다리라하고는 감감 무소식 - -;;. 그래..너 머리컸다 이거지!! 누군가... 문구점에 던져넣고 몇시간을 문을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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