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바느질 일기 (272)'

    사소한 기쁨하나.

    새로운 작업실에서 가장 좋은 것 하나는 벽이 나무로 되어있어 못박기 좋다는 것. 집에서나 예전 작업실에서는 벽에 뭐 하나 걸어보자하면 우선 콘크리트벽에 못박는 것이 일이었다. 그래서 왠만하면 벽에 뭔갈하지 말자였는데 새로운 작업실에선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게 작지만 큰 기쁨 하나. 전부터 만들고 싶어서 나무만 사두었던 선반 하나를 만들어 달았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금방 손에 넣을수 있음에도 머뭇거리다 그냥 잊어버리게되는 사소한 기쁨들이 얼마나 많은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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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작업실

    내 생애 가장 많은 페인트칠을 한 일주일이 지나고 작업실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손볼 곳이 많이 남아 있지만 페인트칠이 다 끝났고, 짐이 제자리를 찾아 들어간 것만도 꿈같은 일. 처음, 어찌어찌 혼자 해볼까하다가 workshop수강생이었던 majo 정실장님께 부탁드린게 지금 생각해도 천만 다행한 일. 안 그랬음 수습불가능이었을 듯.. majo님 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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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준바보니?

    이번 small shop배송은 정말...ㅜ.ㅜ 자르기 힘들고 포장하기 힘든 패딩원단에다가 업친데 덮친 격으로 작업실이사일정에 맞춰야해서 거의 정신을 못차리는 그 와중에... 내가 엄청난 건망증으로 '아, 내가 그랬었어? 언제? 기억이 안나는데..ㅡ ㅡa 할때면 '준바보다!!!' 라며 혼자 똑똑한 척 다하던 울남편께서 큰사고를 쳐주시는 바람에 불난데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되어버렸다. 사고의 개요를 훓어 보자면.. 지난주부터 울아파트엔 엘리베이터에 공지가 나붙었다. 태안기름유출사고현장에서 사용할 면티셔츠나 면으로 된 헌옷을 모은다는 내용. 그걸 본 남편이 작업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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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집이 다행스러웠던 날.

    스몰샵 원단오더때문에 동대문엘 갔었다. 다른 원단들은 샘플을 받았던 원단상에서 순조롭게 주문을 마쳤으나 한가지.누빔원단에 배색감으로 준비한 코듀로이원단이 마음에 걸렸다. 애초에 준비한 원단은 뭐랄까..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그 원단으로 셔츠도 만들어 보았지만 100% 마음에 차지 않는 뭔가가 있어서 고민끝에 원래 샘플받은 원단이 아니라 다른 원단을 찾기로 마음을 정했다. 내마음에 온전히 차지 않는 원단은 다른 이에게도 분명 그럴것이므로 그 원단을 그대로 구입할순 없었다. 다른 원단을 찾아보기로 마음을 정하고 꼬박 4시간을 A동에서 D동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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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쟁이도 해볼만 하다.

    처음 책 제작에 대한 회의를 할때, 그런 얘기가 있었다. 사진촬영할때 모델에게 입히는 옷은 전부 만든 옷으로 할것인가, 만든 옷이랑 기성복을 섞어서 입힐것인가.. 이부분, 의외로 민감한 부분이었다. 일본책을 보면 대부분 만든 옷을 위주로 하고 코디하는 옷은 최소한도로 촬영이 되어 있는데 글쎄.. 내생각은 좀 다르다. 옷만드는 사람이 무슨 공장도 아니고 입을 옷을 전부 만들어 입기는 사실상 불가능한데 그게 현실이라면 기성복이랑 예쁘게 코디하는 방법도 알려준다면 정말 실용적인 옷만들기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행이 그 의견이 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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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수정,모델君 싸이 주소 첨부했음..ㅋ...

    이번 책에 나오는 모델 피가, 승민. 젊고 예쁜데 거기에다 굉장히 예의바르고 착하기까지하다. 촬영하는 내내 한번도 얼굴 찡그리는 일 없고 시종일관 싹싹하고 예의바른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피가는 촬영후에 보지 못했지만 승민은 얼마전 동아일보에서 한참 교정 보고 있는데 여성동아 촬영온 길에 다시 보게 되었다. 꾸벅 인사하고 첫마디가 "저 그때 그 후드티 아직 잊지 않았어요.아시죠?" ㅋㅋ 촬영할때 유독 후드티가 넘 마음에 든다고 열변을 토하길래 촬영끝나고 주겠노라 했는데 잊어먹지도 않았구나.... 보안 문제로 관리자 아이디로는 embed를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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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책 작업 끝냈습니다.

    세번째 패턴북 작업이 오늘 다 끝나서 인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엔 뭐랄까... 세번째니까 좀더 원하는대로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리기 귀찮은 축소본이 아니라 실물본을 전부 넣고 시간이 좀더 걸리는걸 감수하고 제가 직접 일러스트를 그려 좀더 친절한 일러스트가 되도록..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걸 감수하고, 제작기간이 예상보다 더 걸리는 걸 감수하고.. 대부분 제뜻대로 했지만, 딱 하나... 마지막까지 버티기했지만 뜻대로 못한 것 하나. 책제목에 제 이름 넣은거. 아~~~~증~~말 싫은데 결국 넣고 말았어요. ㅜ.ㅜ 이번책에는 여자옷은 55,66,77사이즈 실물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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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thanks

    이제 책작업은 거의 막바지 단계. 표지를 정하고 책제목을 정하고 빠진 부분체크하고 실물본을 만드는 작업중이다. 이때쯤 진행기자께서 챙기는게 있다. special thanks. 책을 만들면서 도움 받은 분들을 챙기는 것. 촬영장소를 빌려주신 곳,모델 헤어나 메이크업을 협찬해 주신 곳,등등 이래저래 도움을 주신 분들을 챙겨서 책 말미에 적게된다. 명단을 다 적은 진행기자께서 "혹시 추가 하실 곳이 있으세요?" 물으실 때, 나, 정말 적고 싶은 이름 있었다. 그 이름은 사실 두번째 책 만들때도 너무나 적고 싶었지만 이름이랑 사진 올려버리면 초상권에 걸리므로 못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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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 고맙냐?

    처음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 촬영을 하다가 책에 들어가는 가방 하나를 잃어 버렸다. 촬영을 한군데서만 한게 아니라 여러군데서 했기 때문에 어디서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촬영한 장소에 연락해서 혹시 거기없냐고 물어보기도 참 민망한 일이라 그냥 다시 만들기로 했다. 촬영 다 끝나고 잃어버렸으면 좋았으련만 만들기 과정에 들어갈 사진을 찍지 않은 상태에서 잃어버렸으니... 다시 만드는거.. 아무리 소품이지만 넘넘넘 귀찮은지라 계속계속 미루고 있는 중이었으나, 편집이 한창 진행중인 지금은 더이상 미룰수 없는 일.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해야할땐 뭔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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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째 책 만드는 중입니다.

    우선.. 일전에 '작업실' 이란 제목의 sewing diary에서 "새로운 책 내시는건가요?" 란 코멘트 달아주셨던 신미님. 돗자리 깔아드립니다. ^^b 그때 뜨끔하면서도 말씀 못드렸던건 책만든다는게 뜻대로 맘대로 다 되는 일이 아니어서 작품 만들고 사진촬영까지 다 마치고도 못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편집을 시작하기전까진 책제작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게 암묵적인 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첫번째 두번째 책작업때도 편집이 어느정도 진행된 후에야 알려드렸었지요.아마... 여튼.. 3번째 책을 만드는 중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힘은 들어도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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