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봄 소소한 일상
2017.04.10 00:39 Edit
친정아버지께서 큰 수술을 하셔서
대구에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전엔 대구가려면 자동차로 4시간 달리거나
광명까지 차로 가서 주차해 두고 KTX타고 다녀오곤 했는데
수서에 SRT가 생겨서 지하철-->SRT 이렇게 가니 편하네요.
내려가는 길도
돌아오는 길도 내내 자느라 창밖의 풍경은 어찌 되는지도 모르겠고..
아버지 입원해 계신 경북대병원 뜰에 핀 벚꽃이
올해 들어 처음 본 벚꽃이었나봐요.
이 벚나무 아래서 아마도 인턴으로 보이는
젊은 의사샘들이 사진 열심히 찍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이뻐 보이던지..
병실 창에서 내려다 보면
국민학교 2,3학년을 다녔던 초등학교 운동장이 보여서
옛생각이 많이 났어요.
그때 쉬는 시간에 교실 창에서 내려다 보면
경북대병원 담벼락에 작게 난 쪽문앞에
매혈을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던 기억도 나고..
대구에 왔다갔다 하느라
휘트니스센터는 요즘 거의 못가고
그래도 필라테스는 시간을 조정해가며 빠지지 않고 다니고 있어요.
예전에 개인으로 수업할때
캐딜락에서 이 동작하다가
몇번이나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트라우마가 생겨서는
지금도 기구 바에 발올리거나 하는 동작이 있으면 미끄러질까봐 긴장을 하게 되는데
최근에 옮긴 센터에서 판매하는
토삭스란걸 사서 신고 하니 미끄럼 걱정 안해도 돼서 너무 좋아요.
요가나 필라테스하시는 분들께는 강추.
운동후에 먹는 단백질 파우더.
단백질 쉐이크 만들어서 먹다가
그게 슬슬 귀찮아져서 다시 단백질 파우더를 먹기 시작했는데
아들넘이 먹을때 마다 어찌나 잔소리를 하는지... (- - ;)
단백질은 음식으로 먹으라고..
단백질 파우더 부작용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며..
그래서 몰래 숨어서 먹고는 했는데
마켓컬리에서 천연원료 단백질 파우더가 판매되길래
무가당 두유에 단백질 파우더,
그리고 이 메가비타민 같이 타서 먹고 있어요.
이 비타민 외에 다른 영양제는 하나도 먹는게 없지만
매일매일 열심히 운동한 덕을 요즘 많이 보고 있어요.
남편이랑 이야기 하기를..
우리는 자식이 하나라,
우리가 건강하지 않으면 나중에 저 녀석이 혼자 부담을 다 안고 가야 한다고
자식을 하나만 낳은 건, 우리 좋자고 선택한거니까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 관리해서 저녀석한테 부담주지 말자고..
그렇게 약속을 했지요.
그러니 귀찮고 하기 싫어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구요.
그리고,
'바람의 검심'에서 맨날 피 철철 흘리고 다니던
'사토 타케루'가 주연으로 나왔던
일본영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彼女は嘘を愛しすぎてる)'
재밌게 봤었던 영화여서
tvN에서 드라마예고가 나오길래 기대하고 봤는데요,
여주인공 레드벨벳의 조이는
어쩜 음색이 그렇게나 맑고 이쁜지
ost도 너무 좋고...
이 드라마의 OST중 '괜찮아 난' 이노래가
요즘 저에겐 너무나 큰 위안이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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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모두 행복한 봄날인데
나는 왜 이렇게 힘든 봄을 보내고 있나...
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노래 가사처럼
함께 멈춰 쉬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