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앞치마... 바느질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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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에 동아일보 박기자님이랑 점심을 먹으면서

곧 나올 책 이야기를 했었다.

'해피해피 브레드'


7월에 꼭 가서 봐야지..했던 영화.

(http://www.jom.pe.kr/?mid=textyle&category=18055&vid=blog&document_srl=476825)

다행이 영화가 내리기전에 남편이랑 '아트센터 선재'에서 그 영화를 봤었다.


원래는 남편이랑 보러 갈 생각이 전~혀 아니었고..

(남편이랑은 영화 취향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예전부터 우린 같이 영화보러가서 각자 보고 싶은 영화 따로 보고

영화마치면 로비에서 만나서 집에 돌아왔었음.)

친구랑 보려고 예매해뒀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갈수없는 사정이 생겨

부득이 남편이랑 간거였다.

시끌시끌, 정신없는 영화를 좋아하는 울남편,

분명히 중간쯤 졸거라 생각했는데 왠걸, 영화가 다끝나고는 '재밌다..' 고 했었다.@@

반어법인줄 알고 몇번을 묻고 또 물었지만 진짜라고..- -a


그날 영화도 영화지만,

아트센터 선재가 난 참 좋았다.

소극장같은 소박함도 참 좋았고,

팝콘을 팔지 않는 것도 좋았고,

영화가 다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끝까지 다 올라갈때까지 불을 켜지 않는 것도 참 좋았다.

이런 영화관이 있다는게 감동스러울만큼...


여튼..그렇게 봤던 해피해피브레드였기 때문에

내가 아는 박기자님이 그 원작의 한국어판을 내신다니까 왠지 막 신나는 기분...

책이 나오면 자선바자회를 열 예정이라고 하셔서

나도 뭔가 참여할게 없나하다가...

주인공 리에의 앞치마가 넘 이뻐서

영화보던 중에 가방에서 주섬주섬 수첩을 꺼내서 디자인을 메모해뒀던 게 생각이 나선

앞치마를 만들어서 기부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자선바자회는 사정상 무산이 되고

이왕 만들기로 한거니까 출간이벤트 선물로 드리겠다고 약속.... 하고선

이벤트 마지막날 앞치마 사진을 올리다니...- -;;

박기자님..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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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페이지에는 사진이 좀 다른게 올라갔는데

제가 만들기로 했던게 이 앞치마였어요.

이게 영화볼땐 그냥 단순한 모양인데 이쁘네..했는데

만들려고 사진을 뚫어져라 보니까..그냥 단순한 디자인은 아닌것같아요.


어깨선에서 내려오는 라인이랑, 

진동선에서 허리선까지의 선이 직선이 아니라 곡선,

앞네크라인도 적당한 깊이로 파져야 이쁠것같고..

생각보다 고민을 많이 하면서 패턴을 만들고

네크라인이랑 진동선이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게 좋을것 같아,

파격적(?)으로 앞뒤 모두 2겹으로 박음질해서 뒤집어 다린 후 앞,뒤를 이어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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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본에서 사와서 아끼느라 자르지 못하던 리넨리본도 막 잘라서 쓰고...

마음같아선 한번 워싱을 해서

구깃구깃한 리넨의 느낌이 마구 드는 상태로 보내드리고 싶은데

그러면 막 사용하다가 접어 보낸것 같을까봐 그건 아쉬운대로 참기로...

오늘이 마감이지만

혹시라도 책구입하시고 귀찮아서 참여 안하신 회원님들 계시면

후다닥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페이지는 요기-->http://cafe.naver.com/booklatte/10116  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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