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은...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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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창밖에 부는 바람 소리가 스산한 날은...

하얀 쌀밥에 촌스런 계란프라이 하나 얹고,

양은냄비에 보글보글 끓인 김치찌게를 게걸스럽게 먹어줘야 한다.

 

맛보다 약으로 먹는 잡곡밥쯤,

오늘 하루 잊어버린다고 몇년을 더 살것도 아니고...

밥숟갈질 하랴,

TV드라마 보랴,

뻘건 찌게국물을 더럽게 흘려대도 어차피 내가 닦고 치울거...

 

지금은 그냥...

따뜻한 방에,

지난주 못본 TV드라마,

하얀 쌀밥,

바싹하게 굽힌 계란 흰자의 귀퉁이,

얼큰한 김치찌게 만으로 이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일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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