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는 동경여행-1 소소한 일상


일본어 공부를 같이 하고 있는 친구들과
매주 수업때마다 돈을 모았었다.

1년정도 모아서 같이 일본여행을 가자고...
그렇게 돈을 모으기 시작한게 벌써 2년전의 일.

그동안 미노가 중3이어서,
그것도 비평준화 지역의 중3이어서
뭘 딱히 하지 않아도 은근 신경이 쓰여 여행은 잠시 접어야했고
그러는 사이, 한 친구가 암수술을 받아야 했고...
우여곡절끝에 약속한지 2년만에 여행을 가게 됐다.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친구도 있고
우리 나이도 나이인지라..- -;;
돈이 좀 들더라도 가능한 편한 여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호텔은 신주쿠의 힐튼호텔로 예약.
힐튼도쿄 홈페이지에서 1,2월 2달간은
3연박 할인이벤트를 진행중이었는데
계산해보니 국내여행사에서 예약하는게 더 저렴해서
엔화가 최저로 떨어진날을 기다렸다 예약했다.
(엔화에 따라 매일매일 숙박료가 달라진다)

하네다 공항에 오전 11시25분 도착하는 이른 비행기라
체크인하니 오후1시.
호텔에 짐을 놓고 시부야 마크시티내의 미도리 스시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다 문득보니,
그렇게 잘먹는 여자들은 우리 뿐...- -;;
쫌, 아니 마~이 창피했다.

배를 채우고 마크시티를 구경하다 만난 afternoon tea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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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스탬프인데 빨간 가죽태그에 찍은 것도 이쁘고
초대장에 찍은 것도 참 이쁘다.
일본은 결혼식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더니
이런것도 신경 쓰려면 참...
그래도 그때가 좋은 거다,
하고 나면 별거 아니지만...- -;;

너무 넓고, 볼거리 많고, 사람도 많던 마크시티를 나와
호텔로 돌아와 짐을 푸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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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트렁크 속.
친구의 남편분이 친구 몰래 이렇게 트렁크를 가득 채워 놓으셨다.
이건 뭐...
수학여행가는 딸내미 짐도 아니고...
트렁크 한쪽 면이 전부 먹을거리들.

음...
난 원래 이렇게 먹을거 챙겨주는거 싫어한다....
싫어한다..싫어한다....
해봐도
부러운건 부러운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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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지는 거다...를
100X100 %실감했던
도쿄에서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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