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니 러플블라우스 바느질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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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2017년까지...

꽤 긴 기간동안 쌓인 패턴의 종류가 많은 만큼,

그중엔 쉽게 만들어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롱런을 하는

'이지가오리 셔츠' 같은 그런 패턴이 있는 반면


겁나 힘들게 만들어서

별 사랑을 못받고 구렁이 담넘어 가듯

스윽~ 사라져간 패턴들도 많다.


그 중,

여전히 미련이 남아서 이케저케 고쳐보고 있는 패턴 하나.

마르니 러플 블라우스.


올봄엔 프릴, 레이스, 러플 옷들이 유행이라길래

샤랄라 옷이 너무 어색한 나같은 사람도

은근슬쩍 티나지 않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아 만들어 봄.


블라우스 기장으로,

뒷러플 분량을 10cm정도 줄이고,

앞바대의 위치를 위로 5cm정도 올려서

가슴 파임이 덜하도록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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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플을 말아박기를 할까..

인터록을 할까.. 하다가

평범보단 유니크한 쪽을 선택해서

데끼컷으로.

(자른 선을 따라 한번 주욱 박아주면 올이 덜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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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도 흰색으로 끼웠으나

너무 밋밋해서 블랙으로.

흰색끈과 블랙끈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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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은 리넨과 면이 섞인 바이오워싱 가공원단.

리넨과 면의 장점만을 데려온 원단이라고 하면 가장 적절.

흰색 튜닉블라우스나 스커트를 너무 만들고 싶은데

이제는 원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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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러플블라우스는 여성스런 이미지가 강하지만

좀 덜 여성스럽게 입기위해 

소매폭을 조금 넓혀서 둥둥 걷어 입을 수 있도록 했다.


핀턱와이드팬츠랑 입어보니..

러플블라우스이지만 여성스럽다기보단

뭔가 시크한 중성적인 느낌이 강해서 만족.



*  *  *


1월 말쯤,

이제 블로그는 문을 닫기로 결정을 했었다.


언젠가 부터...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면 그건 스몰샵에서 준비가 되어야한다는 

불문율이 만들어져서

이것저것 만든 것들중,

스몰샵에서 준비될수 없는 패턴이나 원단으로 만든 것들은

아예 블로그에 올리지 않게 되었고,


거기다

집,작업실,운동만 왔다갔다 하는 변함없는 생활패턴,

누군가를 만날 때는 사진을 찍는 일도 거의 없고...

블로그는 이제 접어야겠다 했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일을 지나오며

어찌 되었든, 

멈춰있는 듯한 모습으로라도

블로그는 오래오래 지켜나가자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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