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앙: 단팥인생 이야기 사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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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조조로 보고 온 영화.

이런 영화들은 상영관수도 적고

상영일수도 며칠 되지 않아 끝나버릴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드디어 보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내게 있어,

보고 또 봐도,

볼때마다 다시 보고 싶은 일본영화라면

4월이야기, 러브레터, 카모메식당 정도이지 싶은데

거기에 이 영화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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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가득 채우는 바람소리..

흐드러진 벚꽃잎 사이로 머물다 가는 바람소리,

녹음우거진 푸른 잎을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소리,

그리고 스산한 가을숲을 지나는 바람소리.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바람소리가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이십대, 

코딱지만한 잡지사에 다닐때,

S씨랑 땡땡이 치고

금오산 중턱 어딘가 있던 고택 툇마루에 드러 누워서 듣던 

그 바람소리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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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라야끼 야금야금 먹으면서 종알종알 수다떨던

여중생 세아이,

저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이뻐서

자꾸만 생각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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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앉아 있던 관객들마저도 감동이었던...

영화를 내리기전에 꼭 다시 한번 더 보고 싶다.




엔딩곡 - 水彩の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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