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사소한 것
2011.01.18 18:25 Edit
이건 뭐...
영화, 드라마 리뷰 블로그가 된 듯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떠랴?
그냥저냥 제멋대로 하고 싶을 때,
그렇게 해도 된다면 실컷 그래 봐야지.
또 때가 되면,
하고 싶은게 단 하나 뿐이어도
그걸 못하고 사는 때가 반드시 오는거니까...
지난 가을에,
미노가 '엄마가 분명히 좋아할 것' 이라며 추천해 준 드라마.
심야식당.
10편까지인 드라마를 그날 하루에 다 봐버렸을 정도로
재미도 감동도 여운도 아주 많았던 드라마.
매회 소개되는 음식도 아주 소박한,
어쩌면 우리의 향수와도 다르지 않은 음식들이어서
내 기억속의 소울 푸드가 새삼 떠올려져
더 각별했던 드라마이다.
드라마를 다 보고 미노에게
"어이, 총각... 총각의 소울푸드는 뭐냐?" 했더니
두번 생각도 안하고
"소고기 무국"
"어, 그래? 그거 먹으면 마음의 위안이 되대?"
"아니, 그냥 배불러."
@@;;
우리 아들.
소울푸드를 논하기에는 아직 어린 것일까?
너무 무식한 것일까? - -;;
Comments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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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드도, 미드도 거의 안봐서요,,,,^^; 공감수준이 낮네요.
오겡끼 데스까~ 그 영환 제목이 뭐였죠? 영화도 딸랑 그거 하나 본것 같아요.
아! 영화 하나 더 있네요. 부인이 사고로 죽었는데 딸 몸에 엄마 영혼이 빙의됐던 거....
이것도 역시 제목이 생각안나는......심각한 단기,중기,장기...토탈 기억상실증입니다. ㅠㅠ
미야자끼 하야오 감독의 만화영화만 디립다~~~~ 보는 아직 어린영혼이여용...^^;
같은 동양이라 그런지 일본 영화든, 만화든, 드라마든....
정서적으로 공감하기가 좋은 것 같긴 합니다.
다들 좋다좋다 하시니...
왠지 저도 일본 드라마랑 영화 몇편 구해서 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같은게 생기는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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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대만에서 공부할때 '아신'이란 일본드라마를 TV에서 접해본 적이 있었는데 온통 무채색인 영상도 인상깊었고 대만드라마완 달리 우리 정서에 잘 맞는다 생각했었어요.
딸이 한때 일드에 빠져 알수 없는 일본가수나 배우이름을 불러대며 열광하는 걸 보면서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조이님 땜에 얼마전 달팽이 식당을 보게 되었네요. 아들을 시켜 다운받고 다소 느린 템포의 영화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 생각했어요. 네친김에 카모메 식당도 다운시켜놓고 아직 아직 못보고 있으면서, 요 심야식당도 다음 차례로 점 찍었네요. ^^ 저두 요런 슬로우 템포의 섬세한 영화나 드라마 좋아하거든요.
암튼 조이님 덕분에 일본이란 나라와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된 것도 사실이예요. 새로운 걸 접해 본다는 건 늘 설레는 일이죠. 일본에도 가보고 싶은데 이 붙박이 인생 언제나 자유롭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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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드라마 다운만 받아놓고 아직이네요.
저희신랑이 일드랑 만화를 좋아해서 제목만 말하면 다 받아주고 같이 봐주죠.
달팽이식당이랑 카모메식당, 안경, 행복의 향기....등등 요즘 일드에 푹 빠져삽니다.
잔잔하니 별내용 없는듯 가슴을 적시는 뭔가가 있어요.
요즘 임신중인데 태교에도 좋은 영화나 드라마 같아요.
전 미야자키 하야오 만화영화를 넘 좋아하는데, 이웃집 토토로는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봐요.
그림도 넘 예쁘고, 볼때마다 기분이 넘 좋아져요. 신랑도 좋아한다는 ^^
신랑이랑 취향이 같아서 넘 좋다는 ~~^^
조이님 덕분에 좋은 영화 많이 알게되서 넘 좋아요. 요리영화는 볼때마다 '역시 요리는
잘하고 볼일이야' 라는 생각이 확 들어요. 맛있는 요리만큼 행복하게 해주것도 없는듯~우리신랑 "뭐 맛있는거 없을까? 진짜 맛있는거 먹고 싶다." 맨달 하는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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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대만드라만 요즘도 그런가 보네요.
요즘은 우리 TV에도 자주 등장하는 막장식 스토리위주의 드라마들이죠.
특히 여자배우들이 소리치고 때리고 울고불고...
여자가 남자 따귀 때리는 장면이 너무나 예사로 등장하던...
그때의 한국학생들에겐 생소하다 못해 다소 충격적이던
오바투성이의 대만 드라마들 생각납니다.
그 시절에도 대만여자들은 무척 기가 세고
자유롭고 독립적이고 암튼 우리네 여자들과는 많이 달랐어요.
반면 남자들은 남자다운 매력보다는 부드럽고 섬세하고 여자를
무척 배려하는 ..그 또한 남성다움으로 여겨지던 우리 남자들과는
달랐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우리나라 젋은세대들도 많이 변하긴 했죠.
그래도 드라마 OST는 좋았어요.. 당시 대만과 홍콩 가수들의 노래들은
고달픈 유학생활에 적잖은 위안이 되어주었어요. 90년대 초중반쯤의 얘기네요.
전 당연히 중국보다는 대만이 훨씬 정겹고
넉넉하면서도 소박했던 대만사람들 또한 그립구요.
요즘은 대만에 대해 별반 관심들이 없는데
조이님은 드라마도 보시고 암튼 폭 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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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예고때부터 기다려서 일주일마다 한편씩 보기가 마냥 감질났더랍니다.
만화가 원작이라는데 만화로는 아직 못봤네요.
어쩐지 보면서 참 일본드라마 '스럽다..' (?) 라고 생각했던...
그러고 보면 저도 요런 류의 드라마나 영화를 그냥 못 지나치고 보는 편이네요 ㅋ
소울푸드...
저는 나이 40이 되도록 그렇게 불려질만한 음식이 없는 것 같아요 ㅡㅡ;
우리 아이들은 나중에 어떤 음식을 기억해 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