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고군분투기-1 바느질 일기

지난
1월에 난 그런 일기를 썼었다.
'이사를 앞두고, 친한 후배이자 미노의 미술선생님에게

식탁의자 커버링을 선물하는 가상하지만 오지랍 넓은 짓을 했노라..' 고..
그런데..이사는
커녕 그 후배가 우리아파트 우리동으로 이사를 왔다.
사정이 생겨 이사가 또 미루어진
와중에
우리아파트로 이사를 해볼까? 아주 잠깐 고민하는 후배에게 이사를 부추겼다.
그런데
이 후배 귀가 얇은건지,내 말발이 셌던건지
정말 이사를 오게 되었다.
이사를
하면서 이 후배가 그랬다.
"나도 바느질 해보고 싶은데.."
"무슨..니
일이나 잘해"
"그래도 무진장 배우고 싶은데.."
(집요한..-
-+)
" 그게 배워야 하나 뭐? 그냥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자~알 연습하면
되는거지"
정말 이 말만 했을뿐인데..
정말로 덜컥 재봉틀을 사 버릴
줄이야..- -;;
발빼고 싶어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는지라
눈물을 머금고 얼렁뚱땅
개인지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후배를 위한 맞춤 개인지도란.. 그냥 나 편한 대로
우리집에 잠깐씩 들를 때마다
10분정도 방법을 알려주고 숙제를 내서 구박과
함께 검사를 하는 독특하고 치사한 방식.^^;;



자,첫번째
숙제는 재봉틀 익숙해지기 연습.
"실을 제대로 잘 꿰는건 기본이다..알지?
실을
뀄으면 노루발 내리고 바늘은 반드시 천에 찌른 상태에서 출발.
되박음질로 시작해서
되박음으로 마무리 잊지 말고.
손으로 원단을 당기거나 밀지 말고 그냥 가볍게
올려서 원단의 방향을 잡아주는 정도로만.."
그리곤 천조각에 선을 그어줬다.
원래
바느질 연습용은 이게 아닌데 이건 대충지도라 그냥 직선과 곡선을 대충 ..- -a
흠..의외로
잘하는데?
그럼 다음 과제를 주지.



"자,이번엔
식탁보 만들기"
"헉! 벌써 식탁보? 언냐...나 이거 자신 없는데? -
-a "
"무슨 ~소리?! 뭔가 눈에 보이는걸 하나 만들어야 의욕이 불끈
솟는 법.
잘할 수 있어. 자신을 갖고..근데 이 원단 내가 아끼던 거다아?
망치면
알지?- -+ "



숙제검사를
위해 후배의 집으로.
오~소질이 보이는걸?
거기다 속좁고 치사한 사부를 위한
점심을  차려둔 눈치빠름까지..



그래!
한번 열심히 자~알 해보자.
소파커버링의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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