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표 샌드위치 바느질 일기
2004.06.18 10:02 Edit
동대문에
갈때면..늘 아침이 바쁘다.
아이랑 같이 준비를 하고 같이 나오자니 아침은 거를수밖에
없다.
동대문에서 원단을 구경하고 사고 하는 동안에는 배고픈 생각이 전혀 안든다.
그냥
정신없다는 생각만..
일을 다 보고 돌아갈 때쯤이면 점심시간.
그제서야 배가
무진장 고프다.
같이 간 일행이 있을 경우엔 시장옆 생선구이집에서 맛난 식사를
하지만
혼자 가는 날은 그러기 어렵다.
그래서 돌아가려고 건물 밖을 나오면
나도 모르게 눈이 휙돌아가는 곳이 있다.
바로 동대문 원단상가앞의 포장마차.
그곳에서
파는 떡볶이,순대,샌드위치..배고플 때 그 앞을 지나면
그야말로 죽음이다..-
-;;
그 앞을 지날때면 '저거 하나 먹고 갈까?' 늘 망설이게 되지만
또 늘 "집에
가서 밥이나 먹지 뭐" 종종 걸음으로 돌아서게 된다.
생각컨데...
포장마차앞에서
껌정 비닐봉다리를 들고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내 모습..
누가 볼까 무섭다.ㅜ.ㅜ
...이런
주접스런 얘기를 줄줄한 이유인즉,
어제 아침메뉴에 대해 한마디.
미노는 아침으로
빵을 절대 안먹는다.
무조건 밥.
3학년때 딱 한번,아침으로 빵을 준적이 있는데
이게 어찌된건지
그날 오전 학교에서 구토를 한것이다.
그날 이후 아침으로
빵을 주면 아예 먹질 않는다.
하지만..뭐..세상이 그리 내뜻대로만 되는 곳인가
말이다.
살다보면 하기 싫은 것도 해야되고..또 아침밥이 늦게 될 수가 있질 않냐고..^^;;
들킨
기분이지만,밥이 좀 늦게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생각해낸
동대문의 그 샌드위치.
먼저,냉장고에서
주무시던 야채들을 사정없이 다져버린다.
그리고 계란도 2알 퍽!
심심하니까
소금도 뿌리고..
그런
다음,이넘들을 사정없이 휘저은후
열이 바짝 오른 프라이팬에 치익~
앞,뒤
익힌후 빵사이에 넣은후 감정 실어 꾸욱꾹 눌러 주면 끝.
같은
빵인데도 이건 두말 없이 먹는다.뭐냐? - -*
음..이쯤에서 처음 오신 분들은 요리사이트인가?
오해를 하실까봐
드디어
완성한 이달 urii.com 의 DIY 자료.
어떤걸 만들지 무진장 고민하다가 만든거라
마음에는 드는데..
너무 늦어버렸다.
무려 약속한 기한보다 15일이나..
이젠
잘릴 일만 남았구나..쩝..
여의도의 길가엔 저런 토스트 파는 곳이 무지 많았거든요...
저기에 설탕 살짝 뿌려 먹으면 무지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