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선물 (블랭킷) 바느질 일기
2004.09.01 04:04 Edit
3년째
쓰고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
며칠전 머리끝까지 열이 뻗쳐선 방바닥에 집어 던졌더니만
허걱!
링이 쩍하고 벌어져 버렸다.
3년동안 주인님을 위해 제 한몸 바쳐 일했구만
하필이면
성질 드러븐 주인, 머리에서 김나는 순간 눈앞에 있었던 죄 하나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ㅠ.ㅠ
스스로의 파워에 흠칫 놀라며.. 누가 알까 조심조심
새
바인더를 주문했다.
주문하면서 뜬금없이..미노것도 같이 샀다.
(단지,키즈플래너는어떤
모양일지 궁금해서 라고 말 못한다.- -;;)
오늘
받은 키즈플래너는 바로,이런 모양.
음..애들거라고 얼굴에 써있군..
속내용도
뭐 괜찮고..
갑자기 열의에 불타 미노를 잡는다.
"미노! 이제부터 하루하루
기분 내키는대로 살지 말고
계획성있게 좀 살아보자고 어때?"
두 주먹
불끈 쥔 내 얼굴을 힐끗 한번 쳐다본 미노.
"오,노~오"
- _-
사기저하
된 어미..상처 받은 가슴을 달래려 미싱을 밟는다.
근 한달전부터 만들어야지
하면서 미루고 미루던 선물용 블랭킷.
정성을
다해 만든 만큼,받는 분께 포근한 가을을 선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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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킷
재료:폴라폴리스1.5마+테두리용 퀼트원단 4분의 3 마